'달콤한 나의 도시', 30대女의 솔직한 속마음 엿보기(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4.08.28 00:19 / 조회 : 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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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SBS 새 리얼리티 프로그램 '달콤한 나의 도시'가 30대 네 여성의 소소한 스토리를 들고 나왔다.


'달콤한 나의 도시'가 27일 첫 선을 보였다.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의 리얼리티 버전을 표방한 '달콤한 나의 도시' 첫 회에서는 인터넷 영어강사 최정인(28), 로스쿨 3년차 오수진(29), 임현성(30)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식을 통해 스토리텔링 형태로 바라보는 과정이 그려졌다.

먼저 최정인은 부산 출신이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열혈 팬이었다. 한 때 스포츠 아나운서로도 잠깐 활동했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을 포기하지 못해 현재 온라인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

카메라는 최정인의 아침 출근길부터 바라봤다. 이어 회사에 지각하고, 강의를 하러 외근 갔다 오는 모습도 담았다. 이후 그녀는 회사 상사로부터 다소 통통한 외모를 지적 받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 강사의 업무 특성상 비주얼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지만 꾸중을 들은 것만으로 짜증이 날 만 했다.

다행히 최정인은 남자친구의 비타민 같은 위로 노래를 듣고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애교 섞인 목소리로 통화도 주고받으며 하루 일과를 마쳤다.


하지만 그녀에게 고민은 따로 있었다. 바로 결혼이었다. 결혼에 대해 다소 부담을 갖고 있는 남자친구가 못내 아쉬웠다. 결혼을 앞둔 단짝 친구 커플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그 부러움과 서운함은 더했고,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도 남자친구에게 결혼에 대한 확답을 결국 듣지 못했다.

두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오수진. 그녀는 항공대 학사 모델 활동 경력도 갖고 있는,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재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고된 변호사 업무에 시달리느라 연애를 하지 못하고 있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이혼 사건을 10번 이상 맡게 되면 결혼을 하지 못한다는 속설에 실제로 두려움을 느낄 정도다.

야근도 자주 하고, 술자리를 마치고 나서도 일을 해야 하기에 그녀에게 쉴 틈은 없었다.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휴일 그녀는 만화방에서 하루 종일 보내면서 순정만화 속 왕자님을 보며 설렘 가득한 상상을 즐기곤 했다. 방송 말미 오수진은 지인의 소개를 받아 소개팅에 나서는 모습을 공개해 다음 편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평범한 직장인인 임현성은 사랑받는 신부가 되고 싶은 여자다. 의사인 남자친구에게 마카롱도 직접 만들어 주는 등 사랑스러운 여자이기도 하다. 남자친구는 소박하고 순수한 성격을 가졌다. 그럼에도 그녀는 서툰 남자친구가 좋기만 하다. 지금 그녀의 고민은 상견례를 앞두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였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이 점차 담담해지는 감정을 받아들여야하는 것 역시 그녀에게 피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말 그대로 도시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젊은 여성들의 일상을 그대로 들여다보면서 이들이 갖고 있는 고민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해답은 무엇이 될 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그려냈다.

내레이션을 통해 출연자의 속마음을 엿듣고, 출연자의 지인들 속마음도 직접 들어보면서 에피소드의 사실성과 진정성을 더했다. 소소한 일상에서 전해지는 재미와 속마음 토크로 전해지는 공감 등을 통해 '달콤한 나의 도시'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물음표를 던졌다.

제작진은 "결혼과 연애를 중심으로 직장, 가족, 친구 등 여러 주제를 다루면서 이들이 가진 고민에 대해 더욱 현실적이면서도 진정성 있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달콤한 나의 도시'가 향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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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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