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산, "김영오씨,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십시오"

전재훈 인턴기자 / 입력 : 2014.08.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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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산 페이스북


뮤지컬 배우 이산이 유민 아빠 김영오 씨에게 박근혜대통령에게 먼저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산은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께 '너 같으면 잠이 와?'라고 한 유가족분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십시오! 그럼 저도 당신께 사과하겠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산은 "김영오씨! 역사상 한 민족 최초로 최고통수권자 앞에서 쌍욕한 당신. 대통령께 사과하면 당신께 사과하겠습니다. 김재규도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면서 당신처럼 육두문자를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투표한 정치적 신념의 지도자가 전 국민이 보는 TV로 능욕되는 장면을 본 투표권자로서의 모멸감에 대해 사과하십시오"라며 김영오 씨가 대통령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산은 "저도 내 친형을 불과 보름 전 49재 치르며 세상 떠나 보냈다. 형은 죽은 지 열흘 만에 발견됐다"라며 "전 국가에 책임지라고 하지 않았다. 부모의 죽음, 자식의 죽음, 형제의 죽음, 모두 가족인데 아픔의 크기가 다릅니까?"라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반문했다.

끝으로 이산은 "세얼호의 진실 당연히 밝혀져야 한다. 그러나 방법에 대한 국민들의 견해가 너무 다르다"라며 "부디 세월호 정국이 돌파구를 찾아 합의되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 되길 빌어본다"라고 말해 세월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앞서 이산은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민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배우 이산 사과 한건가?", "배우 이산 사과를 한건지 안한건지 모르겠다", "배우 이산 말 조심하자"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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