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강동원? '두근두근'의 진짜 주역 조성목④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08.27 09:15 / 조회 : 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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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성목/사진=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스틸


김애란 작가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두근두근 내인생', 역대급 비주얼부부 송혜교와 강동원이 먼저 화제를 모았지만 영화 개봉 후에는 한 소년에게 시선이 쏠릴 것이다. 두 사람의 아들 아름 역을 맡은 조성목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을 여는 화자이자, 두 젊은 부부에겐 삶의 원동력이자 희망인 하나뿐인 아들 아름 역에 캐스팅 된 조성목은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감정 연기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조성목이 연기한 아름은 16살의 나이에 80세의 신체나이를 가지게 된 선천성 조로증 환자. 철없던 고등학생 대수(강동원 분)와 미라(송혜교 분)가 17살의 나이에 지켜낸 소중한 아들이다. 학교에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고 하루에 수 십정의 약을 먹어야하는 상황에서도 아름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자신은 아픈 아이지만 엄마와 아빠를 웃게 하는 아들이고 싶다는 기특한 마음에서다.

사려 깊은 아들 아름 역을 맡은 조성목의 연기는 심금을 울린다. 2001년 생으로 올해 나이 만 13살인 조성목은 4~5시간이 족히 걸리는 분장을 매 촬영 회차마다 견뎌냈다. 얼굴을 뒤덮은 특수 분장으로 표정을 짓는 것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조성목은 어색하지 않게 아름의 감정을 표현했다. 점점 야위어 가는 몸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체중조절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언론시사회 등 행사에서 보여준 어른스러운 모습도 인상적이다. 처음 참여한 홍보 활동이지만 조성목은 당황하는 법이 없이 어른들보다 더 차분하게 제 할 몫을 다했다.

영화 출연 경력이 없음에도 120여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발탁된 조성목은 맑은 눈빛과 차분한 연기로 극을 이끈다. 이재용 감독이 극찬한 예쁜 눈도 거친 피부와 주름 사이에서 빛을 발한다. 어른스러운 말투로 옆집 할아버지 장씨(백일섭 분)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친구 같은 느낌마저 자아낸다. 영화의 중반으로 치달을수록 점점 더 진폭이 커지는 복잡한 아름의 감정도 영화의 중요한 부분. 조성목은 설레고, 실망하고, 분노하고, 또 다시 감내하는 과정을 집중을 해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첫 영화에 도전한 조성목, 큰 나무가 될 좋은 재목의 등장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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