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고작 3년, 세금 안내려 할 이유 없었다..믿어달라"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8.21 16:16 / 조회 :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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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 /사진=이동훈 기자


"이것만은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배우 송혜교가 세금 탈루 논란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서 직접 입을 열었다.

송혜교는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리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 언론시사회를 마친 뒤 간담회에 앞서 먼저 입장을 표명했다.

송혜교는 "제가 빨리 말씀을 드려야 했는데 이 일이 터졌을 때 해외에 있는 관계로 늦어 죄송합니다"며 "놓치는 게 있을 것 같아 종이에 말씀을 적어왔다.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혜교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자리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말씀드리게 돼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과오에 대해 최대한 빨리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해 양해를 구하고 이 자리에 올라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과거의 일은 어떤 이유로도 이해받기 어려운 일임을 알고 있다"며 "한 사람의 공인으로서 주의깊게 일처리를 해야 함에도 부주의한 저의 실수로 큰 질수를 저질렀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송혜교는 "이것 하나만은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는 늘 욕심 부리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고 사는 것이 저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고 강조했다.

송혜교는 "만약에 제가 그 일을 저질렀다면 모든 행복이 사라지는 것일 텐데 고작 그 3년의 세금을 덜 내고자 할 이유가 저에게는 전혀 없었다"며 "이것만은 꼭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사회는 송혜교가 최근 불거진 세금 탈루 논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인만큼 취재진은 물론 많은 대중의 시선이 쏠렸다. 송혜교는 논란과는 별개로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송혜교는 최근 2012년 국세청으로부터 2009~2011년 과세분에 대한 비용처리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세무조사를 받아 소득세 및 지연 납세에 따른 가산세 등 약 31억 원을 납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대해 송혜교 법률 대리인은 "송혜교는 국세청의 지적을 받기 전까지 세무대리인에 의하여 부실한 신고가 계속되어 왔던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비록 세무 대리인을 선임하여 일체의 업무를 위임하였더라도 모든 최종 책임은 납세자 본인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대중의 주목을 받는 배우로서 세금과 관련해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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