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명량' 1500만 과분..실감이 안 난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8.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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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 사진=이동훈 기자


"과분하다. 실감이 안 난다."

배우 최민식이 영화 '명량'으로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새로 쓰며 1500만 관객을 돌파한 소감을 밝혔다.


최민식은 20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루시'(감독 뤽 베송)의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날은 최민식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루시'가 처음 한국에 공개된 자리였지만 자연히 '명량'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최민식은 "과분하다. 진짜 실감이 안 난다. 무슨 일인가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민식은 "부정적인 평가도 있고 호불호가 나뉘긴 하지만 이 영화가 남긴 소통한 긍정적 기능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90살 가까운 외가쪽 먼 친척으로부터 몹시 오랜만에 영화를 잘 봤다는 연락을 받은 경험을 털어놨다.


최민식은 "세대를 아우르는 역사의 승리의 한 순간을 우리가 곱씹어보면서 쾌감을 느끼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고 현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며 "영화의 사회적 기능이 아닌가. 그런 긍정적 기능을 강하게 뿜어내는 영화에 제가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치적인 경이로움은 체감을 못하고 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며 "어제 새벽 김한민 감독에게 문자가 왔다. '기쁘긴 하지만 부담스럽다'며 '조만간 현충사나 가시죠' 그러더라. 이 영화에 참여한 모두가 이렇게 얼떨떨한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민식은 "부정적인 반응도 있고 논란도 있고 칭찬도 있다. 어떻게 칭찬만 하겠나"라며 "논쟁이 벌어지고 한다는 건 우리가 건강하다는 이야기다. 저는 얼마든지 환영한다. 기분나빠할 일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식은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와 그걸 만든 영웅을 잊고 있다 다시 생각할 계기가 됐다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명량'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다룬 작품. 최민식은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아 열연하며 영화의 1500만 흥행에 큰 몫을 해냈다.

지난 19일 개봉 21일 만에 15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대 기록을 세웠다. '명량'은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0만 돌파(12일) 등 한국영화 흥행신기록을 모두 새로 세웠다. '아바타'(1362)를 제치고 역대 흥행 1위에 오른 뒤에도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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