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5년만에 '아바타' 넘어 韓흥행 역대 1위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08.16 12:09 / 조회 : 16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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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이 '아바타'를 제치고 5년 만에 한국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6일 투자배급사 CJ E&M은 '명량'이 '아바타'(1362만명)를 제치고 역대 한국 흥행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명량'은 16일 오전 11시 30분(배급사 기준), 개봉 18일째 누적관객수 1362만7153명 관객을 돌파, 마침내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2010년 '아바타'가 한국 흥행 1위 자리를 꿰찬 뒤 5년 만이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명량'은 한국영화 모든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

'명량'은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68만 명), 역대 최다 일일관객 동원(98만 명),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125만 명),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최단 600만 돌파(7일), 최단 700만 돌파(8일), 최단 800만 돌파(10일), 최단 900만 돌파(11일), 최단 1000만 돌파(12일), 최단 1100만 돌파(13일) 최단 1200만 돌파(15일) 등 각종 흥행 기록을 세웠다.


'명량'은 한국영화 역대 최고 흥행수입도 기록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천만-천억 수입 영화는 '아바타' 외 없었다. '아바타'는 극장요금이 비싼 3D 상영이라 그 같은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명량'은 현재 추세라면 한국영화 최초로 1500만-천억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명량'은 정유재란 당시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영화화한 작품.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이 연출하고,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권율, 이승준, 진구, 이정현, 오타니 료헤이 등이 출연했다.

'명량'은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무찌른 명량해전을 다뤘다는 점이 주목을 받으면서 개봉 첫날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극장을 좀처럼 찾지 않던 40~50대 관객들이 '명량'을 보기 위해 첫날부터 몰렸다. 부모들이 방학을 맞은 학생들 손을 잡고 줄지어 극장을 찾았다. 애국주의와 교육효과, 두 가지 바람몰이가 인 것.

올바른 리더를 찾는 갈망이 들끓는 요즘,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대리만족을 주는 효과도 만만찮았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재조명 열기도 뜨거워졌다.

불편한 사실이지만 극장마다 온통 '명량'으로 도배된 것도 흥행에 크게 일조했다. 좌석점유율이 80%에 달할 만큼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스크린 도배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한 사실이다.

영화 만듦새를 놓고 갑을논박도 이어졌다. 진중권 교수가 트위터에 "졸작"이라고 올리면서 영화 만듦새를 마뜩찮아 하는 사람들과 영화를 선호하는 사람들끼리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명량'은 박근혜 대통령까지 관람하면서 2014년 사회현상으로 떠올랐다. 국민의 4분1 가까이 영화를 관람했으며, 반복관람도 상당했다.

'명량'의 무엇이 과연 2014년 대한민국을 건드렸는지는 좀 더 세밀한 고찰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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