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맨션', 단순명쾌 버디액션..폴 워커 '아련'

[리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8.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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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릭맨션' 스틸컷


이른 추석을 앞둔 8월말 개봉하는 '브릭맨션:통제불능 범죄구역'(감독 카밀 들라마레)은 단순하고 명쾌한 액션영화다. 2006년 한국에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프랑스 영화 '13구역'의 할리우드 리부트. 원작의 설정과 매력을 충실히 따르며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브릭맨션'의 배경은 2018년의 미국 디트로이트. 황폐하다 못해 경찰도 군대고 접근할 수 없는 범죄구역 '브릭맨션'이 생기고 정부는 장벽을 세워 도시와 브릭맨션을 차단한다. 그러던 중 대형 폭탄이 브릭맨션을 장악한 트레민(RZA) 일당에게 강탈당하고 도시 전체에 위기가 닥친다. 특수요원 데미안(폴 워커)은 브릭맨션 출신 범죄자인 리노(데이빗 벨)와 짝을 이루고, 사사건건 대립하던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맨몸만으로 브릭맨션 잠입에 성공한다.


'브릭맨션'은 원작에서 사회성을 한 풀 걷어내는 대신 눈을 즐겁게 하는 액션의 향연에 공을 들였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두 배우의 궁합이 돋보이는 쫀쫀한 액션. 특히 '야카카시'(세계 최초로 결성된 파쿠르 액션 팀명)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파쿠르 액션의 창시자 데이빗 벨의 맨몸 액션은 10년 만에 다시 봐도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유연하고 역동적이다. 창문과 사다리, 벽과 난간 등 도시와 빌딩 속 구석구석을 깨알같이 활용한 추격전이 볼만하다.

호흡을 맞춘 폴 워커는 질주하던 자동차에서 내려 폐허 같은 도시를 두 발로 누비며 콤비 액션을 선사하며 맨몸 액션에도 강한 배우임을 다시 드러내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척척 맞는 호흡이 눈에 보일 정도다. 곳곳에 유머와 위트도 숨겨 놓았다.

'브릭맨션'은 지난해 11월 30일 자동차 사고로 숨진 배우 폴 워커의 마지막 액션영화로 일단 주목받았다. 동생 코디 워커가 대역을 맡아 촬영을 마무리한 '분노의 질주7'을 제외하고 그의 마지막 모습이 온전히 담긴 마지막 작품이다. 폴 워커는 강도 높은 맨몸 액션을 영화 내내 소화하는가 하면, 주특기 카체이싱까지 선보이며 팬서비스를 톡톡히 한다.


이 매력있는 배우가 마흔의 나이에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 안타까울 따름. 영화가 끝난 뒤 'In Loving Memory of Paul Walker'라는 문구와 함께 올라오는 그의 생전 모습이 먹먹한 느낌을 더한다.

'브릭맨션'은 스토리보다 액션에 초점을 맞춰 가볍게 즐길 오락영화로 손색없다. 지금 같은 시즌이라면 추석까지도 관객을 노려볼만 하다. 90분이란 짧은 러닝타임도 매력이다. 8월 27일 개봉.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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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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