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정지' 피에스타 "실력으로 명예회복..무대 소중함 절실"(직격 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4.08.08 10:54 / 조회 : 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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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타 / 스타뉴스


5인 걸그룹 피에스타((재이 린지 예지 혜미 차오루). 피에스타에 지난 7월은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큰 상처를 입었던 시간이었다.

지난 7월2일 피에스타는 신곡 '하나 더'를 발표했다. 2012년 가을 데뷔 뒤, 그 간 중성적 모습을 자주 보여줬던 피에스타는 '하나 더'를 통해 자신들의 또 다른 매력인 여성미를 확실히 선보이려 했다. 이미지 변신에 나선 만큼, 곡과 퍼포먼스 완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준비 과정도 만족스러웠기에 멤버들 모두 기대가 컸다.

하지만 피에스타는 '하나 더'로 지상파 메인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1번 밖에 나서지 못했다. 미리 잡혀 있었던 스케줄조차 취소됐다. 자신들의 생각과 달리, 1번의 출연 이후 '하나 더' 가사가 선정성 논란을 불러 일으켜서다.

앞서 MBC '쇼! 음악중심' 측은 '하나 더' 속 '너와 나 둘에 한 명만 초대해줘 우리의 방 안에 우리보다 이거 많이 해본 애, 지금이 딱 인데 하나 둘 셋' 등의 가사가 중의적으로 '쓰리섬'(threesome)'도 연상시킨다며 피에스타가 해당 곡으로는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도록 했다. 청소년들도 많이 접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피에스타 측은 "늘 반복되는 데이트의 코스와 장소가 여성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이라는 점을 듣고,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는 게임을 주제로 표현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피에스타는 수정된 가사로 케이블 채널에는 몇 차례 나섰지만, 뮤직비디오 영상도 비교적 강했기에 '하나 더'로는 더 이상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오르지 못했다.

공들여 준비한 신곡으로 많은 무대에 서지 못한 피에스타의 마음을 어떨까. 피에스타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이달 7일 오후 서울 강남의 연습실을 찾았다.

리더 재이와 린지 예지 혜미는 춤 연습 중이었다. 중국인 멤버 차오루는 개인 스케줄이 있어 이 자리에는 함께 하지 못했다.

"'하나 더'로 정말 많은 연습을 했어요. 이전과 달리 보다 여성미를 강조하는, 저희 나름대로는 큰 의미가 있는 곡이었거든요. 근데 지상파에 딱 한 번 밖에 못나가 속이 많이 상했던 것은 사실이에요. 저희 의도와 다르게 '쓰리섬'이란 이야기까지 나오니까 당황스럽기도 했고요. 하지만 가사를 중의적으로 본 분들에 원망은 없어요. 우리가 준비 과정에서 좀 더 신중했더라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테니까요."

예상치 못했던 논란에 마음은 아팠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멤버들끼리 더 자주 이야기하며 팀워크는 한층 돈독해졌다.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라는 것도 절실히 깨달았다.

"길게 볼 때, 이번 일을 좋은 자극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방송 정지를 당하니, 아무리 작은 무대라도 가수에게는 너무나 소중 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언제나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는 팬들이 정말 고마운 존재란 것도 다시 한 번 알게 됐고요. 힘들 때도 응원해 준 팬 분들에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피에스타는 속상하다고 주저앉기보다는 연습에 더욱 몰두하는 쪽을 택했다. 실력으로 명예회복을 하기 위해서였다.

"논란 뒤 회사에 보컬과 춤 레슨 등을 다시 시켜달라고 했어요. 요즘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있고요. 논란을 실력을 통한 멋진 무대로 해결하고 싶거든요. 그게 가수가 논란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아요. 지금으로선 일단 올해 안으로 신곡을 발표할 생각이에요. 업그레이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한 번의 아쉬움을 제대로 겪은 피에스타. 하지만 여전히 음악 및 퍼포먼스 적으로 발전하길 원하고 노력 중인 그녀들이기에 걱정스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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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혜성 | comet@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길혜성 스타뉴스 연예국 스포츠유닛 유닛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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