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선언 2년' 전현무, 시츄의 예능 왕국을 세우다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08.06 18:02 / 조회 : 13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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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히든싱어2' 왕중왕전 당시 전현무 /사진=스타뉴스


방송인 전현무가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서 방송인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전현무는 오는 9월로 프리랜서 활동 2년을 맞는다. 그는 지난 2012년 KBS에 사표를 제출하고 프리랜서로 나섰다. '프리 선언'을 했을 당시에만 해도 KBS라는 '큰 우산'을 벗어난 전현무가 과연 성공을 거둘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컸던 게 사실.

김성주를 제외하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이 퇴사 직후에만 '반짝' 관심을 모았던 것도 그러한 반신반의 분위기에 한몫했다. 그런데 전현무는 달랐다. 전현무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수준을 넘어 노를 들고 물을 찾아 나섰다. 물도 한 물이 아닌 이 물 저 물 노를 저을 수만 있다면 가리지 않고 덤벼들었다. 그 결과는, 퇴사 2년이 지난 지금의 전현무 모습이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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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사진=스타뉴스


그는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JTBC '비정상회담', '히든싱어3'을 진행 중인데 이어 오는 15일 엠넷 'EXO 902014', 19일부터 MBC뮤직 '아이돌스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JTBC '크라임씬', MBC 파일럿프로그램 '연애고시',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2', 스토리온 '트루 라이브 쇼', JTBC '김미경 전현무의 나만 그런가', SBS 'K팝스타', '월드챌린지 우리가 간다', MBN '가족삼국지' 등에 출연했다. 프리 선언 후 2년간 출연한 프로그램은 셀 수 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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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프리랜서 선언 직후 개그맨 한민관 결혼식에 참석한 전현무 /사진=스타뉴스


앞서 전현무는 올해 1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프리 선언 이후 점수에 대해 90점 이상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전현무만의 색깔이 가진 존재감이나 방송가에서 원하는 인물이었는가에 대한 점수를 매기자면 75점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자평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들어오는 섭외를 무조건 다 하지 않고 취사선택하면서 제작진과 내가 윈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수를 늘려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 '취사선택'의 결과가 앞서 쭉 언급한 리스트다. 가히 '전현무 세상'이랄 수 있다.

이쯤에서 전현무 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 바로 '시츄론'이다. 그가 지난 2012년 8월 KBS 라디오 '전현무의 가요광장' 마지막 방송에서 한 말이다.

"이제 야생으로 떠납니다. 여기에는 호랑이도 메뚜기도 벼멸구도 있습니다. 고작 시츄인 제가 예능의 왕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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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강남 한류페스티벌 당시 춤을 추고 있는 전현무 /사진=스타뉴스


시츄, 2년 만에 살아남았다. 호랑이, 메뚜기, 벼멸구?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건재하다. 하지만 시츄, 무섭다. 껑충껑충 예능의 왕국을 휘젓고 다니고 있다. 어쩌면 그에게는 예능 왕국에서 살아남는 게 이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스스로 왕국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시츄의 예능 왕국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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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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