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한미 흥행 온도차..왜?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08.06 11:54 / 조회 : 35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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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는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국내에서는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에서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지난 4일까지 총1억 604만 달러(한화 약 1096억 6991만 원)를 벌어들이며 압도적인 차이로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미국 박스오피스모조 기준)

이에 비해 국내 스코어는 다소 아쉬운 상황. 지난 달 31일 개봉해 5일까지 총 77만 여명을 동원했다. 그간 흥행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최근작들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다.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던 마블표 히어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유독 한국에서 고전하는 이유가 뭘까?

무서운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는 '명량'의 광풍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5일 기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487개관에서 1955번 상영됐다. 1506개 관에서 7776번 상영된 '명량'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다. 이마저도 대부분 오전과 심야 시간대에 몰려있는 형국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명량'의 광풍이 워낙 거세다보니 다른 영화들이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서서히 입소문을 타는 영화들도 일단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힘들다보니 더 치고 나가지 못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 비해 낮은 인지도도 초반 뜨거운 반응을 얻지 못한 원인이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원작인 그래픽노블 시리즈가 국내에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고, '아이언맨', '퍼스트 어벤져', '인크레더블 헐크' 등 전작을 통해 서서히 인지도를 쌓았던 '어벤져스'와는 달리 처음으로 시리즈를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 이 때문에 영화의 마케팅도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마케팅 담당 관계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기존 마블엔터테인먼트 영화와는 달리 인지도를 쌓아야하는 미션이 있는 영화"라며 "마케팅도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직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최종 스코어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실제 관람객 평점이 8점대를 유지하고 있어 입소문을 기대해 볼 만하다. 여기에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찾을 만큼 2순위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배급을 맡은 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는 또 한 번의 극장가 대목인 추석까지 최대한 관을 지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마블엔터테인먼트의 새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국내 극장가에서 반등을 노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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