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페이스북, "착각하고 한 사람에 기댄 게 실패…"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8.05 17:36
  • 글자크기조절
image
금태섭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사진=뉴스1





금태섭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47)이 7.30 재보선 참패와 관련, '안철수 정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금태섭 전 대변인은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초에 사람들이 희망을 걸었던 것은 진영 논리에서 자유로운 공간, 다양한 생각이 진정으로 자유롭게 이야기되고 그 속에서 답을 찾아나가는 방식, 우리 편이라고 해도 잘못할 때는 비판할 수 있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도 잘 할 때는 동의해주는 태도 같은 것이었는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금태섭 전 대변인은 "언제부터인지 한 개인의 역량이나 훌륭함이라고 착각하고 기대기 시작한 것이 실패의 단초가 아닌가 한다"라며 다분히 안철수 의원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금태섭 전 대변인은 "우리가 애초에 특정인에 대한 흠모나 애정 때문에 모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면서 "나는 2012년에 모였던 300명의 진정성을 믿는다. 그 사람들과 함께 일했을 때만큼 희망에 차 있던 때는 생각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개인은(물론, 나를 포함해서)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어도 전체로서의 유권자 집단은 대체로 올바른 결정을 내려왔다는 견해에 동의한다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터무니없는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기간 동안 지지를 받아왔는지, 그리고 그런 수많은 사람들의 바람과 도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졌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밝히는 것은 당연한 숙제다"라고 과거를 돌아봤다.

끝으로 금태섭 전 대변인은 "어쨌든 무엇보다 먼저 철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억울함, 변명, 나는 올바른 판단을 해왔다는 보잘 것 없는 자존심을 버려야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아직은 글이 안 써진다"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고, 다시 모여서 처음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희망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금태섭 전 대변인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에 합류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7.30 재보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냈다. 그렇지만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서울 동작을에 전략 공천되자 지난달 4일 대변인 직을 내려놓았다.

금태섭 전 대변인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금태섭 페이스북 글, 애초에 안철수 열풍이 왜 불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길" "금태섭 페이스북 글, 역사의식의 부재에서 온 당연한 결과" "금태섭 페이스북 글, 반성문인가" "금태섭 페이스북 글, 기회주의자 같은 태도는 버려야 한다"라는 등의 댓글들을 남기고 있다.

image
금태섭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사진=금태섭 전 대변인 페이스북 캡쳐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