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이어 '명량'..이젠 신기록 경쟁이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7.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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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명량', '군도' 포스터


이제는 신기록 경쟁이다.

제작비 100억 원을 훌쩍 넘긴 대작들이 1주 차이로 무려 4편이 개봉하는 올 여름 극장가에서는 신기록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군도'에 이은 '명량'의 신기록 경쟁이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개봉한 '군도: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하 '군도')가 개봉 첫날부터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기세등등한 출정을 알린 데 이어 단 1주일 만에 '명량'(감독 김한민)이 신기록을 갈아치워 버렸다.

'군도'는 지난 23일 개봉 당시 첫날 무려 55만1848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한국 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은 외화의 경우 2011년 '트랜스포머3'이 기록한 54만4995명, 한국영화의 경우 지난해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49만8158명이었다.

하정우 강동원 그리고 윤종빈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군도'는 이전부터 기대가 높은 관심이었다. 폭발적인 초반 흥행은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윤지혜 김성균 등 화려한 스타 캐스팅과 감독 등 제작진에 대한 믿음, '군도'라는 작품에 대한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이에 '군도'는 첫 날부터 12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6000회 이상 상영될 수 있었다.


'군도'의 기록은 그러나 불과 1주일 만에 '명량'에 의해 깨졌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0일 개봉한 '명량'은 이날 하루 동안 무려 68만 2882명을 동원했다. '군도'의 55만 명을 13만 명 이상 경신한 신기록이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을 물리친 전설적인 해전 명량대첩을 스크린에 옮긴 '명량'은 개봉을 앞두고 무섭게 화제성이 상승하며 첫 날부터 폭발적인 흥행파워를 보였다. 최민식의 열연, 그리고 스크린에 구현된 이순신의 영웅적이고도 인간적인 풍모, 호방한 해전에 대한 기대감이 그대로 첫날 흥행 스코어에 반영됐다. '군도'의 초반 흥행세가 주춤하면서 투자 및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의 물량 지원 속에 1159개관에 이르는 스크린을 확보한 점도 물론 한 몫을 했다.

영화계는 하루 최다 관객 기록 역시 '명량'이 갈아치울 것인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26일 '군도'가 기록한 하루 관객 86만8535명은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일일 관객 기록. '트랜스포머3'가 95만6500명으로 이 부문 역대 1위이며, '은밀하게 위대하게'(91만9027명), '아이언맨3'(89만4377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명량'이 첫 주말 토요일인 오는 8월 2일께 '군도'를 넘어선 올해 최고 일일 관객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를 넘어 '명량'이 아직까지 누구도 넘어본 적 없는 하루 관객 100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기대도 나온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최종 스코어도 물론 중요하지만 '군도'에 이어 '명량' 등 신작이 나올 때마다 벌어지는 초반 신기록 경쟁이 일단 흥미롭다"며 "첫 주말을 버티고 2주차를 지키는 영화가 끝내 웃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다른 영화계 관계자 역시 "올해 여름 극장가는 4대 배급사가 내놓은 100억대 대작이 1주일 간격으로 하나씩 개봉한다. 네 편이 모두 시사회를 가졌는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작품이 없다. 당장 매주 상영관을 확보하는 데부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데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군도', '명량'에 이어 8월 첫 주에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 그 다음 주에는 NEW의 '해무'가 연이어 관객을 만난다. 네 작품의 흥행 경쟁이 어떤 구도로 펼쳐질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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