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이 말하는 드라마, 연기 그리고 JYJ(인터뷰)

MBC '트라이앵글' 종영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4.07.31 08:00 / 조회 : 8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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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김재중 /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저와 함께 작품을 찍은 배우들이 '김재중이랑 또 작품을 하고 싶어'라는 말하는 걸 듣고 싶어요."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에서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아 드라마를 끌어온 JYJ 김재중(28) 만났다. 김재중은 지난 30일 오후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드라마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26부작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자신감일까, 아니면 매일 밤샘 촬영을 벗어난 것에 대한 여유로움일까. 김재중은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닥터진' 인터뷰 때보다 훨씬 자유롭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드라마 첫 주연. 배우에게는 감동적인 순간이다. 배우로서 한 단계 올라서는 교두보이자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김재중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얽힌 3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트라이앵글'에서 둘째 허영달 역할을 맡아 모든 배우들과 연결고리를 가지며 극을 이끌어왔다. 극중 오정희(백진희 분)와 러브라인을 만든 것은 물론이고, 목숨을 걸며 카지노 게임을 하는 양아치의 모습을 보여줬다가 어느 순간 사업에 뛰어들어 대표이사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남들은 두 세 작품을 해야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한 작품에서 모두 표현해 내며 사랑받았다. 그래서일까. 김재중은 '트라이앵글'이 많은 숙제를 남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서 확실히 스스로도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그만큼 좋은 점도 있지만 촬영 내내 압박이나 책임감을 많이 느낀 것도 사실이고요. 지난 2012년 '닥터진' 촬영 때는 영화랑 같이 병행해서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그때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 이번에는 제가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한다는 책임감이 커서 그런 부분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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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김재중 /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트라이앵글'은 초반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중반부에는 경쟁작에 밀려 꼴찌로 떨어졌다. 그러다 종영을 앞두고 다시 1위 자리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주연배우로서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김재중에게 '트라이앵글'을 이끈 주연배우로서 자신에게 점수를 매겨달라는 부탁했다.

"점수요? 글쎄요. 잘 버텼다는 표현은 하기 싫고, 잘 이끌었다고 할 수도 없고. 많은 캐릭터들과 연결돼 있는만큼 분명히 제가 이끌어가야 할 상황이 있었어요. 다른 배우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에 스스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사실 사람이 못 먹고 못자면 웃음이 잘 안 나오잖아요.(웃음)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웃으려고 노력했어요. 드라마 들어가기 전부터 계속 생각했던 건데요. 결과가 어떻든 드라마 끝났을 때 '김재중이랑 같이 드라마 했는데 좋았어. 또 함께 드라마 찍고 싶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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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김재중 /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김재중은 '트라이앵글'의 결말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트라이앵글' 마지막 방송에서는 막내 동생인 윤양하(임시완 분)가 죽으며 막을 내렸다. 하지만 원래 결말은 김재중이 맡은 역할인 허영달이 죽기로 예정돼 있던 것. 드라마가 2회 연장되면서 임시완이 스케줄을 못 맞추게 됐고 결말이 급하게(?) 바뀐 것이다.

"원래 영달이가 죽어야 되는데 양하가 바빠서 대신 죽었어요.(웃음) 시완이가 미리 스케줄이 잡혀있었는데 시간을 빼서 1회 분량을 더 찍었어요. 그래도 마지막 촬영까지는 함께 못해서 결국 죽게 됐죠. 극중 황신혜 역할을 맡은 오연수 누나는 미국으로 가는 설정이었는데 실제로 가족들과 미국으로 가게 돼 마지막 회까지 함께하지 못했고 (이)범수형이랑 나는 시간이 있어서 끝까지 함께 촬영했어요."

김재중은 '트라이앵글'을 통해 SBS '보스를 지켜라'에서 보여줬던 멋진 본부장이나, '닥터진' 속 꽃미남 무사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그는 껄렁한 연기, 진지한 연기, 슬픈 연기와 다정한 연기를 오가며 배우로서 안방극장에 도장을 찍었다. 김재중은 그동안 작품들에서도 손색없는 연기를 펼쳤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만의 색깔을 갖게 됐다.

"이번 작품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이 많았고 배우로서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다양한 표현의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런 것을 보시고 칭찬을 많이 해주신 것 같아요. 좀 더 연기욕심이 생겨요. 지금 느끼는 연기에 대한 욕심, 현장감을 가지고 다음 작품을 바로 하고 싶어요. 지금은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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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김재중 /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드라마를 끝낸 김재중은 오랜만에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멤버들과 함께 활동한다. JYJ는 최근 3년 만에 새 앨범 'Just us'를 발매했다. JYJ의 이번 앨범은 음원사이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가 하면 앨범 선주문이 12만 장에 이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김재중은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에 멤버들과 함께 앨범활동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오랜만에 셋이 함께 해서 너무 신나요. 이번 앨범에서는 힘을 많이 뺏는데 그래서 그런지 반응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기분이 좋아요. 앨범에서 억지스러운 것을 다 뺏거든요. 이번에는 새로운 것보다 멤버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음악을 넣었어요. 사실 저희가 셋이 함께 만나서 작업한게 앨범의 10~20% 밖에 안돼요. 각자 스케줄이 있어서 따로 녹음하고 작업했는데 '우리가 이렇게 합이 잘 맞나?' 하고 생각했어요. 저희가 팀웍이 기가 막혀요. 아주 그냥 쿵짝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드라마를 끝내고 오랜만에 JYJ로 뭉치게 된 김재중은 들뜬 모습이었다. 그는 언젠가는 JYJ멤버 세 명이 함께 나오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언젠가 JYJ 멤버들이 한 작품에 같이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로맨틱 코미디 작품도 해보고 싶고, 또 같은 드라마 주인공과 사랑에도 빠지고 싶어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군 입대 전에 뭔가 하나 더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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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김재중 /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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