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 총의 비밀..'놈놈놈' 정우성의 그 총

[문완식의 톡식]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의 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07.30 16:47 / 조회 : 16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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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 제작 조선총잡이 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6월 25일 첫 방송한 '조선총잡이'는 이준기, 남상미, 전혜빈, 한주완, 유오성 등이 주연을 맡아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 박윤강(이준기 분)이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분이 11.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조선총잡이'는 조선과 '총잡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총이라는 소재는 임진왜란 당시 조총처럼 주변부 소재로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한 적은 있지만 미국 서부시대 활극 같이 총과 총잡이를 주소재로 삼은 것은 '조선총잡이'가 처음이다.

밀리터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극중 박윤강, 최원신(유오성 분), 정수인(남상미 분) 등이 사용하는 총을 두고 모델명을 유추하는 등 큰 흥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총과 불가분의 '조선총잡이', 그러면 어떤 총들을 사용하고 있을까. 스타뉴스가 알아봤다.

'조선총잡이'에는 총 9정의 소총과 권총이 등장한다. 소총이 모델별로 2정씩. 권총이 3정 촬영에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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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357/38spl Rossi Lever-Action Rifle, 38spl ROHM RG69 ME Revolver..영화 '놈놈놈'에서 정우성이 들었던 그 총

극중 박윤강이 사용 중인 소총은 Rossi 357 레버 액션 라이플(Rossi Lever-Action Rifle)이다. 전장 125cm에 무게는 4.3kg이다. 브라질이 원산지다. 레버 액션은 개머리판 근처의 레버를 앞뒤로 움직여 총알을 빼내거나 장전하는 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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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은 영화 '놈놈놈'에서 정우성이 사용했던 총과 같은 계열의 모델로 알려졌다.

권총은 독일산 ROHM RG69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전장 30cm에 무게 1.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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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미-32ACP Davis INDUSTRICS D-32 PISTOL Revolver..500mm 생수 반병 무게

극 초반 수인이 들고 등장했던 앙증맞은 권총은 미국 데이비스 사의 피스톨. 12cm에 무게는 270g에 불과하다. 500mm 생수 반병 정도의 무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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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7.7mm(7.62X63mm) Japanese Type 99 Rifle..'미래에서 온 소총'

최원신은 99식 소총을 쓰고 있다. 일명 '아리사카 소총'으로 1939년에 채용된 일본 육군의 볼트 액션(Bolt-action) 소총이다. 볼트 액션은 사격 후 총신 뒤의 볼트를 후퇴 시켜 탄피를 빼내고 다시 장전시키는 방식이다. 전장 112cm에 3.7,kg.

'조선총잡이'가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미래에서 온 총'인 셈이다.

◆칠포수-7X57mm(7.62mm) Mauser 1908 Rifle

극중 칠포수들이 사용하는 총은 독일 산 마우저(Mauser) 소총. 전장 125cm에 4kg.

이 총들은 실제로 사용이 가능할까. 아니다. 모두 총구가 막힌 소품용 총기들로 이번 드라마 촬영을 위해 홍콩에서 빌려온 총들이다.

'조선총잡이' 특수효과를 맡고 있는 류영재 실장은 30일 스타뉴스에 "국내 여건 상 실물 총을 영화나 방송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홍콩에서 빌려다(리스) 촬영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서 빌려다 촬영 때마다 경찰서에서 찾아와"

촬영에 사용할 때도 그 요건이 엄격하다. 공포탄을 사용하는 소품용 총기지만 엄연한 '총'이기 때문. 류 실장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총 및 공포탄을 경찰서에 맡겨 놓고 사용할 때마다 제작PD등이 경찰서에서 받아다 쓰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증' 문제가 걸릴 수밖에 없다. 조선 후기 총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데다 실제 있다고 해도 드라마 촬영에 사용하기도 힘들기 때문. 모형을 제작하려고 해도 일단 '총'이기 때문에 '남북분단' 상황에서 그 요건이 엄격하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

류 실장은 "일부에서 당시 시대상과 등장하는 총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여러 가지 여건상 당시 시대 상황에 꼭 맞는 총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실감나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배우들과 제작진이 열심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시청자들의 이해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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