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처세왕' 이수혁, 서인국에 가려졌던 매력 터졌다

김영진 기자 / 입력 : 2014.07.30 09:16 / 조회 : 6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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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고교처세왕' 방송화면


본격적인 짝사랑이 시작됐다. 임자가 있는, 심지어 그 임자를 너무도 사랑하는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는 늘 씁쓸하다. 거기다 어딘가 유약한 모습인 배우 이수혁은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조성희, 연출 유제원)에서는 정수영(이하나 분)에 대한 유진우(이수혁 분)의 짝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유진우는 이민석(서인국 분)이 고등학생임을 알아차렸고, 고등학생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를 사랑하는 정수영의 진심도 알았다. 고작 할 수 있는 건 고등학생인 이민석을 약점으로 잡아 정수영과 억지로 데이트를 하는 것이었다.

데이트에서 정수영은 내내 좌불안석이었다. 유진우는 자신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정수영에 전화통화를 해야 한다며 밖으로 나가주기까지 했다. 와인을 몇 잔 마신 정수영이 차에서 졸자 잠시 세우고 자는 그녀의 모습을 몰래 바라보았다.

만약 유진우가 자는 정수영에게 입이라도 맞췄다면 괘씸한 마음이 들었겠으나, 유진우는 그녀에게 손도 못 댔다.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제지되지 못하자 유진우는 차에서 내렸다. 그것도 자는 정수영이 깰까봐 조심스럽게 차문을 닫으며.

그간 주인공 이민석 역의 서인국이 연하남으로서 매력을 터트릴 때 유진우 역의 이수혁은 서인국과 대비되는 성숙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가려져있던 것도 있었다. 이민석이라는 역할 자체가 워낙 매력 있는 인물이고, 그를 연기하는 서인국 역시 마치 본인인양, 무엇이 대사이고 무엇이 애드리브인지 모를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유진우보다는 이민석에게 큰 사랑을 보냈다.

29일 방송분에서는 유진우의 매력이 진가를 드러냈다. 유진우의 짝사랑은 한 번쯤 누군가를 짝사랑했던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간 얄밉게 이민석과 정수영의 사이를 갈라놓긴 했지만, 유진우의 진심이 드러나자 시청자들의 마음도 동했다. 또한 유진우는 정수영이 애초 짝사랑했던 인물이었고, 그에겐 이민석이 겪지 않은 태생에 관한 불운한 과거도 있어 마음 놓고 미워할 수가 없다. 거기다 훤칠한 외모의 이수혁이 만드는 유진우의 외사랑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정수영에 대한 유진우의 사랑을 끝이 보인다. 그래서 더욱 유진우의 사랑이 처절하게 비춰지기도 한다. 과연 끝이 보이는 이 사랑을, 유진우는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서인국에 어느 정도 가려져있던 이수혁의 매력이 얼마나 드러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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