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 양회정 인터뷰 "유병언 벙거지? 소주? 이상하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7.29 17:40 / 조회 : 78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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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정씨 수배 전단. /사진=인천지방검찰청 제공(뉴스1)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 조력자인 운전기사 양회정씨(55)가 29일 오전 검찰에 자수했다.

양회정씨가 자수하기에 앞서 하루 전인 지난 28일 시사in의 주진우 기자가 양회정씨를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사in에 따르면 양회정씨는 '유 회장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였나'라는 질문에 "5월 24일 저녁이었다"고 밝혔다. 양회정씨는 29일 검찰조사에서 "5월 23일 혹은 24일 (별장) 숲속의 추억에서 (유병언 회장을) 본 것이 마지막"이라고 진술했다.

양회정씨는 주진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유병언 회장과 함께 있으면서) 24일 오후 8시부터 30분 동안 (조력자) 신아무개씨와 이야기했다"라면서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 그러고는 (유 회장이 내게) '빨리 가라' 그랬다. 보통 때와는 달리 그날 따라 가라는 말을 3번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서 양회정씨는 순천을 떠난 뒤 소망연수원으로 갔다고 밝혔다.

양회정씨는 "25일 0시 반쯤 잠이 들었으나 몸이 이상해 일찍 깼다. 그런데 검정색 스타렉스(검찰 혹은 경찰 추정)가 왔다가 그냥 갔다. 나와 보니 아무도 없었다. 이어 3시 10분경에 출발을 해 한 시간 만에 전주에 갔다"며 "(동서와 처제를) 한 7시 경에 만났다. 만나서 순천을 가자고 상황 설명을 했다. 그런데 처제가 이미 시간이 이 정도 됐으니 다 가도 잡힌다고 했다. 그래서 장례식장에 차를 두고 나와 9시쯤 미장원에서 머리를 자르고 안성으로 갔다. 25일 12시께 안성 금수원에 들어와 지금(7월 28일)까지 거기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회정씨는 주진우 기자에게 "그 이후 유병언 회장이 어떻게 됐는지 전혀 모른다"며 "순천에서 선이 끊기고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양회정씨는 검경이 한창 추격전을 벌이던 지난 5월말,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유 회장이 별장 앞 마을 뒤 밭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양회정씨는 "마을로 갔을 가능성은 없다"라면서 "보통 유병언 회장은 (벙거지 모자가 아닌) 빵모자를 쓴다. 벙거지를 본 적은 없다. 또 내가 봤을 때에는 아이보리 계통 상하의를 입고 있었다. 소주병, 이런 것은 이상하다. 비닐봉지 이런 것도. 겨울 잠바를 입고 있으면 방수가 되는데, 저체온증이라는 게 납득이 안 간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진우 기자에 대해 누리꾼들은 "양회정 인터뷰, 주진우 기자가 범인 조력자를 어떻게 만났지" "양회정 인터뷰, 주진우 기자를 믿는다" "양회정 인터뷰, 부디 진실이 밝혀지길" "양회정 인터뷰, 주진우 기자는 검찰과 경찰도 못 잡은 사람을 어떻게 인터뷰했을까"라는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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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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