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패끝 첫승 '싱글맘 파이터' 송효경, "8살 아들 덕!"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7.28 15:03 / 조회 : 68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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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기무라 하즈키를 꺾고 격투기 첫 승을 거둔 송효경. /사진=로드FC 제공






'싱글맘 파이터' 송효경(32)이 6전 6패의 아픔을 딛고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송효경은 지난 26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16 여성부 54kg급에서 난적 기무라 하즈키를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도전 7번째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이틀 뒤 송효경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의 벅찬 감동을 전했다.

송효경은 "시합 직전에 '6전 6패의 아픔을 겪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내 자신을 빚자. 나는 특별한 사람이다'라고 기도를 했다. 이후 승리하자 '그래, 너는 역시 해냈어. 장하다 송효경'이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상대인 기무라 하즈키는 글래디에이터에서 챔피언에 올랐다고 들었다. 앞선 상대들도 대부분 탑에 계신 분들이었다. 내 체급에서 랭킹 3위안에 드는 분들이랑 많이 해봤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즐겁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8살짜리 아들에 대한 질문에는 "(승리 후)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다음 주 다시 아이를 만나는데 그때 아이를 뜨겁게 포옹해주며 '명우야, 엄마가 이렇게 잘할 수 있었던 건 네가 나의 분신이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뽀뽀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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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기무라 하즈키를 꺾고 격투기 첫 승을 거둔 송효경(위). /사진=로드FC 제공







송효경은 격투기 세계에 입문한 계기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송효경은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굉장히 힘들었다.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도 했었다. 내 자신을 많이 원망했고 이런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던 것 같다"며 "나쁜 여자가 되고 싶었다. 그렇다고 길거리에서 아무나 잡고 싸움을 걸고 할 수는 없었다. 탈출구를 찾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전했다.

첫 승을 거둔 송효경은 최종목표로 챔피언 타이틀을 꼽았다. 송효경은 "아직 로드FC에서 챔피언 타이틀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앞으로 길이 열린다면 벨트 하나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송효경은 "그동안 정말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과 많이 싸웠다. 경기를 거듭하며 어느 정도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했다. 자신감도 충분하다"며 향후 후지노 에미, 미즈키 등 강적들과 다시 한 번 겨뤄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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