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대박의 비밀..강동원+하정우+윤종빈+극장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07.28 09:41
  • 글자크기조절
image


윤종빈 감독의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가 첫 주말 압도적인 흥행력을 과시하며 올해 흥행기록을 경신중이다. 각종 포털사이트 평점은 널뛰기를 하지만 흥행전선은 이상이 없어 보인다.

2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도'는 27일 77만 8209명을 동원, 누적 309만 8035명을 기록했다. '군도'는 23일 개봉 첫날 55만명을 동원, 역대 오프닝 최고 신기록을 쓴 이후 48시간만에 100만명, 4일 만에 200만, 5일만에 300만명을 넘어섰다. '트랜스포머4'보다 3일 빠른 속도다.


'군도'는 민란이 들끓던 조선 철종 시대를 배경으로 탐관오리를 터는 군도 무리에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백정이 합류하고, 군도 무리가 남도 최악의 양반가를 털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 강동원이 호흡을 맞춰 기획부터 큰 화제를 샀다.

'군도'의 엄청난 흥행은 뭐니 뭐니 해도 화려한 캐스팅이 주효했다. 대세 하정우와 꽃미남 스타 강동원 조합은 여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군도' 멀티 캐스팅은 '도둑들' '관상' 등 최근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흥행작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흥행요인이다.

특히 강동원은 윤종빈 감독이 삼고초려로 공을 들였을 만큼 '군도'에 신의 한수다. 강동원 밖에 남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도'에 강동원은 흥행 일등 공신이다. 하정우가 영화팬들을 끌어들였다면 강동원은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군도' 속 수많은 배우들을 적재적소로 활용하며 시대를 모자이크한 윤종빈 감독의 솜씨도 빼어나다.

뿐만 아니다. '군도' 흥행에는 불편한 진실도 있다. 스크린 독과점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극장에서 스크린을 몰아준 것도 크게 일조했다. '군도'는 27일 무려 1379개 스크린에서 6959번 상영되는 호사를 누렸다. '군도'는 같은 날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를 제외하곤 특별한 경쟁작이 없는 탓에 스크린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좌석점유율이 60%에 달하긴 하지만 극장들이 '군도'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준 덕이 크다.

'군도'는 개봉 초반에는 기대가 컸던 영화팬들에겐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점차 만족스럽다는 일반 관객들의 평이 늘고 있다. 오락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군도' 최종성적이 어떨지는 본격적인 경합이 이뤄지는 2주차 주말 성적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총제작비가 150억원이 넘는 '군도'는 500만명이 들어야 비로소 손익분기점을 넘긴다.

'군도'가 '도둑들' '관상' 같은 쇼박스 흥행작들 성적을 기대하기 위해선 30일 개봉하는 '명량'과 31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넘어야 한다. 8월6일에는 또 다른 사극대작 '해적'도 개봉 대기 중이다.

과연 '군도'가 본격적으로 경합을 벌이는 2주차에도 파죽지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