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이별한 故유채영, 하늘도 함께 울었다

김영진 기자 / 입력 : 2014.07.26 08:17 / 조회 : 3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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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채영 영정 /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4일 41세로 생을 마감한 가수 겸 연기자 고(故) 유채영(41·본명 김수진)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너무나 이른 나이에 세상과 작별을 고한 그녀의 마지막 길에 하늘도 울고 말았다.


26일 오전 7시40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엄숙한 분위기 속 많은 취재진이 몰려있었다. 하늘도 고인과의 이별에 침통한 듯 이른 아침부터 거센 바람이 불었다.

이어 남편 김씨가 굳은 표정으로 고인의 영정을 들고 나왔다. 김창렬, 김장훈, 김경식 등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들 역시 무거운 발걸음으로 김씨의 뒤를 따랐다.

유족들과 지인들은 기독교 예배식으로 찬송가를 부르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찬송가가 끝나자 유족들과 지인들은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유족들은 오열했고, 동료 연예인들은 손으로 입가를 가리거나 입술을 꽉 깨물며 슬픔을 참았다.


고인의 시신은 유족들에 의해 운구차로 운구 됐다. 영정을 뒤따르던 유족과 지인들은 운구를 보고 침통해했다. 참석한 이들은 슬픔 속에 운구 행렬을 뒤따랐다. 이들 모두 고인의 마지막 모습에 눈물을 보이면서 고인을 떠나보냈다.

운구차가 떠난 뒤 거짓말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하늘도 함께 슬퍼한 듯 보였다.

지난 24일 오전 세상을 떠난 고인의 빈소에는 김현주, 유재석, 임창정, 김장훈, 정준하, 노홍철, 송은이, 김종국, 박준형 김지혜 부부, 김구라 김동현 부자, 하리수 미키정 부부 등 동료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발인을 마친 고인의 시신은 인천 화장장에서 화장된 후 유해는 경기 서현 추모공원에 안치된다.

그간 위암으로 투병해 온 유채영은 지난 24일 오전 8시 입원해있던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병실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으로는 남편 김씨가 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MBC 표준FM 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의 진행을 맡았다. MBC라디오국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감사패를 수여했다.

고인은 지난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해 그룹 어스와 쿨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지난 1995년에는 쿨을 탈퇴하고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해 활약했으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및 영화에도 출연, 밝은 이미지로 사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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