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9홈런-39안타' 삼성, 화력으로 거인 잠재우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7.25 06:30
  • 글자크기조절
image
최형우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는 채태인-박석민-이승엽.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전반기를 4연패로 마감했지만, 후반기 시작을 3연승으로 시작했다. 무엇보다 공격의 핵인 최형우(31)가 빠진 상황에서 막강 화력으로 스윕에 성공한 부분이 주목할 부분이다.


삼성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롯데에 17-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롯데와의 3연전을 쓸어 담았다.

무엇보다 공격력이 빛났다. 이번 3연전에서 삼성은 팀 타율 0.351(111타수 39안타), 9홈런에 37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13안타-3홈런-12.3득점이다. 전체적으로 다소 부진했던 1차전을 제외하면 팀 타율 0.417에 경기당 16점까지 올라갔다.

기본적으로 삼성에 가장 필요한 것은 최형우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었고, 적어도 이번 3연전에서는 완벽히 성공했다. 첫 경기에서는 박석민이 빛났다.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득점 가운데 80%를 혼자 만들어냈다.


이어 23일 2차전에서는 박석민의 바통을 채태인이 이어받았다. 채태인은 6타수 5안타(2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화끈한 방망이를 선보였고, 결국 팀의 재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이날 3차전에서는 이승엽이 무려 5545일 만에 5타수 5안타(2홈런) 7타점 경기를 만들어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날 기록한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까지 더하면 8안타 3홈런 10타점이다. 최형우가 빠졌지만, 박석민-채태인-이승엽이 최형우 몫 이상을 해낸 셈이다.

image
상하위 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상수-나바로-박해민-이지영. /사진=OSEN







비단 이들만 터진 것이 아니었다. 비록 1차전에서는 박석민을 제외한 나머지 타선이 다소 부진했지만, 2~3차전은 달랐다.

2차전에서는 나바로(2안타 1홈런 3타점)-박한이(4안타 2타점)-이지영(2안타 3타점)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중심타선을 앞뒤에서 호위했다. 이어 3차전에서는 박해민(2안타 1타점 3득점)-이지영(2안타 1득점)-김상수(3안타 1타점 2득점)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결국 삼성은 이번 3연전에서 경기별로 새로운 영웅이 나타났고, 터지지 않은 선수들도 다음 경기에서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삼성은 이번 3연전 스윕으로 2위 넥센과의 승차를 3.5경기에서 다시 5경기로 벌렸다. 올 시즌 삼성은 완벽한 투타의 조화를 선보이며 1위를 질주중이지만, 투수력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시리즈에서는 투수력에 화끈한 방망이가 더해진 모습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