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이승환, 세월호 100일 추모 음악회..눈물·열창, 수만명과 아픔 나눴다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4.07.24 22:05 / 조회 : 7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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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낭송 그리고 음악회'에 참석한 유가족들 및 수많은 인파 / 사진제공=뉴스1 한재호 기자


가수 김장훈 이승환 및 밴드 포크 밴드 자전거 탄 풍경이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음악회에 참석, 눈물과 노래로 아픔을 함께 나눴다 .

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낭송 그리고 음악회'가 열렸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 23일 안산합동분향소를 출발해 이틀에 걸쳐 도보로 현장에 도착한 260여 명의 희생자 유가족들을 포함, 수많은 인파는 서울광장을 가득 메우며 이날 추모 시낭송 및 음악회에 함께 했다.

김장훈은 이지애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 시낭송 및 음악회 무대에 오후 8시40분께 올라 "안녕하세요, 저 가족이라고 생각하지죠?"라고 말한 뒤 '친구' '축복합니다' '거위의 꿈' 등을 부르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다시 한 번 기렸다.

그 간 꾸준히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해 온 김장훈은 이 자리에서 생전 가수를 꿈꿨던 단원고 세월호 피해 학생 고(故) 이보미 양의 꿈도 이뤄줬다. 고 이보미 양이 생전에 불렀던 '거위의 꿈' 영상을 편집, 자신과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고 이보미 양의 청아한 목소리가 서울광장에 울려 퍼질 때는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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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2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낭송 그리고 음악회'에서 수많은 인파 앞에서 열창의 무대를 갖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한재호 기자


김장훈 측에 따르면 한 달여 전 김장훈이 안산합동분향소를 찾았을 때 고 이보미 양의 아버지인 이주철씨는 김장훈을 찾아와 딸의 생전에 못다 이룬 꿈을 이뤄 주기를 소망했고, 김장훈은 보름 정도의 작업을 통해 '거위의 꿈'을 고인과 듀엣곡으로 완성했다.

김장훈은 이날 추모 시낭송 및 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던 도중 눈물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포크 밴드 자전거 탄 풍경(송봉주 김형섭 강인봉)은 이날 오후 9시35분께 무대에 올라 '아빠가 미안해'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들려줬다. 자전거 탄 풍경은 감성적 음악들로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

이승환은 이날 오후 9시45분께 무대에 등장, '가족' '세월이 가면'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등을 연속으로 열창했다. 이승환은 폭발적이면서도 애잔한 보컬로써 이날 추모 시낭송 및 음악회를 찾은 유가족 등과 아픔을 함께 나눴다.

이승환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힘내고 지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박수갈채도 받았다.

한편 이날 추모 시낭송 및 음악회에는 시인 강은교 김기택 문동만 김해자, 노래패 우리나라, 피아니스트 이희아 등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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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혜성 | comet@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길혜성 스타뉴스 연예국 스포츠유닛 유닛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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