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현아, 섹시만 있다고? '음악열정'에 주목하라(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4.07.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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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솔로 새 앨범으로 활동하는 가수 현아/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여가수 현아(22·김현아). 아직 어린 나이지만 국내 가요계에서 그 포지션은 확실하다. 5인 걸그룹 포미닛 멤버이자 솔로 여가수로서 섹시미에 관한 한 또래들 중 단연 최고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현아는 섹시미만 앞세운다"라며 그녀를 깎아 내리려는 평가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현아를 오래 지켜 본 가요 관계자들과 팬들의 평가는 확연히 다르다. '섹시'는 현아의 음악과 무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의 여러 표현 방법 중 하나 일 뿐, 그녀의 전부는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실제로 현아는 중학교 3학년 때이던 지난 2007년 원더걸스 원년 멤버로 데뷔했고, 2009년부터는 포미닛 멤버, 솔로 가수, 유닛(트러블메이커)로 맹활약 중이다. 연기와 예능에도 별다른 한 눈을 팔지 않고 음악과 무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탄탄한 기본기와 열정, 여기에 이제 가수 데뷔 만 7년을 넘기며 경험까지 더해졌기에 가수로서 현아는 섹시미에 국한되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매력적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할 만하다.

음악과 함께 쉼 없이 달리고 있는 현아는 이번에는 솔로 미니 3집 '어 토크(A Talk)'를 오는 28일 정식 발매한다. 현아가 새 솔로 음반을 내는 것은 '아이스크림'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던 미니 2집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현아는 이번 앨범에 힙합풍의 유쾌한 댄스곡이자 타이틀곡 '빨개요' 등 총 5곡의 신곡을 담았다. 이 중 현아는 '어 토크' '어디부터 어디까지'(피처링 비스트 양요섭) '블랙리스트' 등 3곡의 작사에 공동 참여는 등 음악적으로 진일보한 모습도 보였다. 물론 여름 분위기에 맞게 그녀만의 섹시한 매력도 자연스럽게 보여 줄 생각이다.


솔로 미니 3집 공개를 앞둔 현아와 마주 앉았다.

-솔로 가수 컴백 소감은.

▶1년 9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준비할 시간도 많아 무척 재미있게 작업했다. 이번 앨범에는 1년에 걸쳐 작업한 노래와 친한 언니(LE)와 함께 만든 힙합곡인 '블랙리스트'도 담았다. 이번 음반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

-솔로 미니 3집 작업에 많이 참여했다는데.

▶그렇다. 마스터링 할 때 제가 직접 옆에 있어 각 곡마다 악기가 몇 개 들어갔는지 다 알게 됐다. 타이틀곡 '빨개요'는 처음 만들 때부터 작곡가 오빠와 같이 했다.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를 논의 할 때도 제가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했을 때보다 많이 배운 것 같아 좋고 뿌듯하다.

참, 회사에서 소속 가수들의 녹음을 위해 1000만원을 들여 좋은 마이크를 구입했는데 그 마이크를 제가 이번 앨범을 만들며 처음 쓰게 됐다. 여러 모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제가 직접 오디션을 봐 무대에 함께 설 '현아 크루'를 만들었다는 자체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타이틀곡 '빨개요'는 어떤 노래인가.

▶원래는 타이틀곡은 '빨개요'가 아니었다. 하지만 당초 논의됐던 타이틀곡은 따라 부를 수 있는 부분이 약하다는 평가 때문에 수십 명의 스태프가 함께 고민한 끝에 '빨개요'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빨개요'를 다 따라 불렀으면 하는 마음에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현아'란 가사도 넣었고, 이 부분들을 많은 분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타이틀곡으로 확정했다.

'빨개요'는 장르적으로 대중성 있는 힙합 가요로 제 맞춤형 노래다. 여름에 시원하게 듣고 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제가 추천한 콩가란 악기를 넣은 이유이기도 하다. 저 자체가 '빨갛다'라는 브랜드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빨개요'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현아만의 '빨갛다'란 의미는 대체 무엇인가.

▶레드는 정열적이고 핫한 색이다. 제게는 화려하고 예뻤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미닛이 1위를 할 때면 우리는 항상 빨간 옷을 입고 있었다. 그만큼 빨강은 우리 팀에도 좋은 색깔이다. 저도 사람들에 좋은 기운을 주는 아이가 됐으면 하는 뜻을 지닌 게, 저만의 빨강이다.

-'빨개요'의 포인트 춤은 어떤 동작인가.

▶노래에 맞게 만든 '몽키댄스'다. 원숭이들이 걸어 다닐 때 손을 젓는 모습에서 따왔다. 생기 있는 안무를 하고 싶었다. 물론 여자 솔로가수가 힐을 신고 무대에 서 이 춤을 출 때 예쁜 그림이 나올까 하는 걱정도 했다. 하지만 '체인지' 등 센 퍼포먼스를 좋아하셨던 분들은 좋아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미리 공개한 '빨개요' 티저 영상 속에서 무척 세고 섹시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레드란 색깔이 원래 굉장히 세지 않나. 노래 제목 자체도 '빨개요'라 센 것은 사실이다. 지난 3년 간 무대에서 운동화를 주로 신었는데 이번에 구두를 신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보면, 노래 자체의 원뜻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빨개요' 뮤직비디오는 어떻게 촬영했나.

▶의상을 2박3일 동안 16벌을 갈아입었다. 힘들었지만 즐거운 분위기 속에 촬영을 했다. SBS '동물농장'에 나왔던 귀여운 원숭이 뚱스도 등장한다. 제가 몽환적인 이집트의 여신으로 변신한 모습도 나온다. 다양한 그림들이 나올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19금 버전과 비(非) 19금 버전 등 2개가 준비될 것 같다.

-이전부터 본인의 노래와 무대에는 섹시하다, 혹은 선정적이란 평가가 따르기도 하는데.

▶받아 들이는 분들마다 평가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뭔가를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섹시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는 것은 극단적 생각이라 여기고 있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렸을 때는 그런 평가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그냥 무대 위의 시간이 좋았을 뿐이다. 제가 뭔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좋게 여기면서 조금씩 다른 것들을 채워가고 싶지, 벗어나고 싶지는 않다.

-원더걸스 원년 멤버로 함께 했던 예은도 비슷한 시기에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데.

▶많은 가수 분들이 활동을 하지만 예은 언니에게 마음이 더 가는 게 사실이다. 저도 언니의 무대를 기대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언니를 응원할 것이다. 언니 노래(솔로 신곡)를 미리 들어봤는데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자체에 감동했다. 언니도 제 노래 들어보고 좋다고 말해줘 힘이 많이 났다. 다른 스타일의 노래로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쁘다.

-포미닛 멤버로 활동 할 때와 솔로 가수로 나설 때의 다른 점은.

▶포미닛 다섯 명 안에서는 제가 해야 할 포지션이 있어 제가 무엇을 해야 될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솔로는 혼자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기에 장점과 단점을 스스로 빨리 파악하고 단점을 보완하려 하고 있다. 참, 포미닛 멤버들은 '빨개요'를 듣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해줬다. 비투비 멤버들도 노래가 좋다고 이야기 해줬다.

-여름에 자주 나오는데.

▶이번에도 여름에 나와 기분 좋다. 여름에 시원한 노래로 퍼포먼스를 할 수 있어 좋다.

-그룹, 솔로, 유닛 활동을 계속 병행하고 있는데 힘들지 않나.

▶노래 말고는 다른 것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무대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 하고 있다.

-최근 포미닛 멤버들과 유럽에서 공연을 했는데.

▶스페인과 스웨덴에 가서 팬 미팅처럼 소규모로 공연을 했다. 저희가 오는 것을 어떻게 알고 계셨는지 표가 매진이 됐고 노래도 다 따라 불러 주셨다. 이렇게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더 좋은 노래를 더 자주 들려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우리는 축복받은 사람들인 것 같다고 멤버들과 항상 이야기 한다.

-여자 출연자로 나섰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상반기 20억뷰를 넘겼는데.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던 선배님의 뮤직비디오에 함께 했다는 자체가 영광이고, 제가 그 덕을 많이 봤다. 저는 운이 좋은 아이인 것 같다.

-해외 러브콜은.

▶러브콜이 있어서 미국 텍사스에 가기도 했다.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가 많이 있을 듯 하다.

-'빨개요'를 1위를 했을 때의 공약은.

▶팬 분들과 밥을 먹는 등 조촐하게 시간을 갖고 싶다. '빨개요' 가사에 라면이 나오니 1위를 하면 무대 위에서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번 앨범이 잘돼 활동을 다 끝내면 스태프들과 식사 및 소주 한 잔도 하고 싶다.

-일에만 빠져 있으면 쉴 때 외롭지 않나.

▶지금은 바쁜 게 좋고 많이 달리고 싶다. 이상형은 없다. 상황에 따라 달라져서다.

-'빨개요' 활동 각오는.

▶1년9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왔는데 25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이것저것 많이 찾아봐 주셨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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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길혜성 스타뉴스 연예국 스포츠유닛 유닛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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