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과 짧았던 인연 유채영 "밝았던 모습 오래 기억"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07.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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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쾌한 에너지를 세상에 뿌리던 가수 겸 배우 유채영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24일 소속사 150엔터테인먼트는 "유채영이 오전 8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선고 받아 투병을 해왔다.


고 유채영은 가수로 데뷔했지만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오가며 유쾌함을 전달했다. 고인과 영화의 인연은 짧지만 강렬했다.

고 유채영은 2002년 '색즉시공'으로 스크린에 데뷔, 개성 강한 캐릭터로 웃음을 줬다. 고인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였던 이미지를 그대로 영화에 활용해 끼 넘치는 조연으로 활약했다. 고 유채영은 '누가 그녀와 잤을까?'(2006년) '색즉시공2' 등에서 '색즉시공'에서 보였던 모습 그대로 출연, 유쾌함을 스크린에 담았다.

고 유채영이 영화에서 활약할 때는 한국영화 거품이 절정이던 시절이기도 했다. 많은 가수들이 영화 주인공을 맡던 시절이었다. 고인도 그런 흐름을 탔었다. 하지만 2007년 이후부터 영화 거품이 빠지면서 고 유채영과 영화의 인연도 멀어졌다.


'색즉시공'을 같이 했던 한 영화 관계자는 "더 이상 영화배우로 활동하지 않아 인연이 이어지진 않았다. 현장에서 어떤 주문에도 성실했던 배우였다.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 유채영은 그 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면서 드라마 '천명' '패션왕' 등에 감초 역할로 활력을 불어 넣었다. 망가지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고인은 마지막까지 MBC 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한 차례 수술을 한 뒤에도 라디오 부스를 지키며 아픈 내색을 하지 않았다.

소속사는 부고를 알리면서 "유채영의 밝았던 모습들을 오래도록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 바람은 오래 지켜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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