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 10분 앞당긴 이유? KBS 변칙편성 때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4.07.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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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 사진제공=MBC


MBC 일요 예능프로그램 '일밤'이 편성시간을 10분 앞당기고, 확대한 가운데 "KBS의 변칙편성으로 인해 방송 시작시간을 앞당기게 됐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MBC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후 방송되는 '일밤'('아빠 어디가'·'진짜 사나이')는 방송시간을 오후 4시 10분에서 10분 앞당겼다. 방송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7시 55분으로 편성시간을 10분 확대했다.


즉 MBC는 방송을 10분 일찍 시작하고, 방송 종료시간은 그대로 지키며 방송시간을 10분 확대했다. 이에 '일밤'은 광고를 포함해 총 3시간 55분을 방송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MBC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지난주 방송에서 KBS가 변칙 방송을 해서 부득이하게 방송 시작 시간을 앞당기게 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은 KBS, MBC, SBS 모두 오후 4시 10분에 일요예능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고지했다. 하지만 KBS는 이보다 7분 빠른 오후 4시 3분에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방송했다. MBC는 오후 4시 9분에 '일밤-아빠 어디가'를, SBS는 오후 4시 11분에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를 각각 시작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처럼 KBS가 편성표상에는 오후 4시 10분 시작으로 고지해 놓은 뒤 슬그머니 먼저 방송을 시작하면서, MBC는 방송을 좀 더 빨리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편성표를 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방송 3사가 프로그램 시작 시간을 신경 쓰는 것은 먼저 시작하는 프로그램이 시청자 선점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지상파 3사 일요예능은 시청률 경쟁이 심화되며, 방송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이에 시청자는 물론, 프로그램 제작자도 방송시간 채우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KBS, MBC, SBS는 일요예능 시청률 우위를 위해 방송시간을 계속 앞당기고 있다.

이처럼 대책 없이 길어지는 일요예능프로그램 방송시간은, 제작진과 시청자도 모두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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