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유병언, 저체온증 자연사 가능성..조희팔때완 달라"

국재환 인턴기자 / 입력 : 2014.07.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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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22일 뉴스Y 방송에 출연해 유병언 사체에 관한 분석을 내놓았다./ 사진=뉴스1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사망 원인으로 도주 중 저체온증 등으로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로파일러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22일 뉴스Y 방송출연을 통해 "시신이 놓인 상태나 육안으로는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타살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본다. 자해나 약물 투여에 따른 자살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 역시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한 뒤 "야외 노숙과 지병 등을 통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표창원 소장은 이어 "유병언씨가 5월 말부터 도주를 시작했는데, 아직도 산에서 밤을 보낼 땐 매우 춥다. 더군다나 유씨가 노인이기 때문에 겨울 점퍼를 입고 도주를 했던 점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원파가 유씨의 죽음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표 소장은 "구원파가 유병언에 대한 충성심과 소속감을 갖고 있다면 구원파 내부에 분명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는 걸로 알고 있기에 경찰과 검찰에서 좀 더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한편, 표 소장은 '유병언의 죽음이 도주 중인 아들 유대균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유대균이 아버지와 함께 종교 활동과 각종 사업 등을 펼쳤기에 담력이 클 것이다. 어느 정도 아버지의 비보를 예상했을 수도 있고, 자신의 미래를 좀 더 걱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은 주변 지인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도주를 할 것으로 보인다. 혹은 갈 곳이 없을 경우 자수든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표 소장은 마지막으로 "유병언과 마지막까지 있었던 사람들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사체가 있어 DNA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제 2의 조희팔 사건과 같은 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표창원 소장의 유병언 사망 분석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유병언, 의심스러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유병언, 진짜 유병언이 맞긴 한 건가" "유병언, 표창원 소장 얘기 들으면 납득이 가기도 하는데" "유병언,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유병언, 유대균도 빨리 잡혔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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