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정말 죽었나" 의혹↑.. '조희팔 사건'은 무엇?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7.22 15:44 / 조회 : 59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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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사진=뉴스1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 순천 경찰서는 22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매실 밭에서 발견된 한 남성의 시신 지문을 확인한 결과, 유병언 씨의 지문과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병언 씨의 사체 주변에서는 세모그룹 계열사에서 만든 스쿠알렌 1병과 막걸리 빈 병 1개, 소주 빈 병 2개, 천으로 된 가방 등이 발견됐다. 또 유병언 씨가 입고 있던 상의 점퍼는 이탈리아제 고가 명품 브랜드인 '로로피아나'로, 신발은 '와시바'라는 명품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경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신 부패 정도와 사망 시기, 발표 시점, 타살 여부 등에 대해 여전히 누리꾼들은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유병언이 '제2의 조희팔'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1958년생인 조희팔은 사상 최대 규모의 피라미드 사기를 저지른 '희대의 사기꾼'이다.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단계 판매업체를 통해 3만여명의 투자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2008년 10월 말 대구 본사에 있는 전산망을 파기한 뒤 투자금을 챙겨 도주했다. 당시, 경찰 추산으로 약 4조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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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11월 중국에서 조희팔을 봤다는 중국 현지 공안, 골프장 직원 등의 증언을 KBS가 담아 보도했다. /사진=KBS 뉴스 방송화면 캡쳐





이후 경찰은 2008년 11월부터 대대적으로 조희팔 검거 작전에 나섰다. 하지만 조희팔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조희팔은 수사 당국의 추적을 뿌리친 채 2008년 12월 태안군 안면도 마검포항에서 중국으로 밀항했다. 이후 조희팔의 행적은 묘연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2년 5월 경찰은 "조희팔이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조희팔의 유가족들은 화장한 유골을 국내로 들여와 납골당에 안치하고도 경찰에게 사망 사실을 숨겼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조희팔의 사망 근거로 유족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장례식 동영상 등을 들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조희팔이 사망 자작극을 꾸몄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중국에서 실제로 조희팔을 봤다는 목격담이 계속 이어졌다. 현재까지도 조희팔이 어딘가에 살아 있을 거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3년 4월 TV조선 '박근형의 추적자' 9회에서는 조희팔의 최근 국내 목격자 인터뷰를 비롯해 채권단과 조희팔의 관계, 조희팔 피해자 모임과 근황 등에 관하여 다뤘다.

한편, 유병언 사망 발표 소식과 함께 과거 조희팔 사건을 떠올린 누리꾼들은 "유병언 사건, 제2의 조희팔 사건이 되는 건가" "유병언 사망 진짜 맞나? 조희팔 사건과 비슷한 점이 너무 많다" '유병언과 조희팔, 둘 다 모두 어딘가에 살아있을 듯" "유병언 사망, 조희팔은 지금 어디에"라는 등의 의견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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