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부터 '가오갤'까지..마블 유니버스, 더 넓고 깊게②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07.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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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아이언맨3', '어벤져스', '토르: 다크월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틸


스크린을 통해 '아이언맨'이 구현된다고 할 때 까지만 해도 마블의 세계관이 이토록 넓어질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6년이 지난 지금, 디즈니와 손을 잡은 마블 스튜디오는 세계 영화계를 뒤흔드는 제작사로 성장했고, 엄청난 관객들이 마블 히어로 무비에 열광하고 있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점점 더 넓고 깊어지고 있는 마블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그 연대기를 살펴봤다. 물론 판권이 이십세기폭스에 있는 '판타스틱4', '엑스맨', 소니픽쳐스가 판권을 소유한 '스파이더맨'은 논외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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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어벤져스' 탄생의 서막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스튜디오의 거대한 '떡밥 투척'이 시작됐다. '아이언맨' 말미에 닉 퓨리(사무엘 L.잭슨)를 등장시키며 막강한 히어로 군단 어벤져스의 탄생을 암시하더니, 같은 해 '인크레더블 헐크'를 내놓으며 '어벤져스' 멤버들을 하나 둘 관객들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2010년 '아이언맨2'에서는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를 주연으로 등장시키며 연관성을 더욱 높였고, 2011년 '토르: 천둥의 신'에서는 '어벤져스'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큐브에 대한 언급과 함께 호크아이(제레미 레너)가 깜짝 등장해 '어벤져스' 첫 편에 대한 실마리를 던졌다. 같은 해 개봉한 '퍼스트 어벤져'를 통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이야기를 다루며 '어벤져스'를 구성할 준비를 모두 끝낸 마블 스튜디오는 2012년 드디어 '어벤져스'를 세상에 내놓았다.

'어벤져스'의 반향은 대단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호크 아이, 블랙 위도우. 토르 등 마블의 히어로들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 원작 팬들은 물론이고, 히어로 영화에 열광하는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결과는 박스오피스에서 확인됐다. 국내에서 707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전 세계에서 15억1859만 달러(한화 약 1조 5606억 원)를 벌어들였다. '어벤져스'는 말미에 막강한 빌런(악당) 타노스의 등장을 암시하며 이후 시리즈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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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따로 또 같이

'어벤져스' 이후 마블 스튜디오 히어로 영화는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어벤져스'로 확보한 시리즈 팬들에게는 이제 마블 스튜디오의 모든 작품이 필관 영화가 됐으니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

2013년 개봉한 '아이언맨3'는 '어벤져스' 이후 처음 내놓는 작품인 만큼 팬들의 기대가 상당했다. 팬들의 예상대로 '아이언맨3'는 외계 종족과의 뉴욕 전투 이후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는 토니 스타크의 모습을 담으며 자연스럽게 '어벤져스'의 세계관을 녹여냈다. 결과는 역시나 대박이었다. 국내에서 900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히어로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같은 해 10월 개봉한 '토르: 다크 월드'도 '어벤져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 뉴욕 전투 이후 고향 아스가르드로 돌아간 토르와 감옥에 갇힌 로키(톰 히들스턴)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어둠의 종족 다크 엘프와 벌이는 한판승을 그린 '토르: 다크 월드'는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했다. 쿠키영상을 통해 던지는 '떡밥'도 여전했다. '토르: 다크 월드'의 쿠키 영상에서는 모이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인피니티 젬이 등장해 시리즈 팬들을 흥분시켰다.

올 초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도 '어벤져스' 이후 캡틴 아메리카의 삶에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뉴욕 전투 이후 쉴드에 합류해 닉 퓨리, 블랙 위도우, 새로 합류한 팔콘(안소니 마키)과 함께 쉴드 내부의 적과 맞서는 과정을 그렸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말미에 쉴드가 해체되고, 쿠키 영상을 통해 히드라의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며 앞으로 시리즈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등장할 예정인 스칼렛위치(엘리자베스 올슨)와 퀵실버(애런 존슨)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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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마블 유니버스 확장

마블의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어벤져스'에서 더욱 확장된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지구의 '어벤져스'에 이어 우주를 무대로 활동하는 새로운 히어로 군단의 탄생을 알린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어벤져스' 만큼이나 톡톡 튀는 캐릭터들로 중무장 했다. 우주를 무대로 한 만큼 그 비주얼도 개성이 넘친다. 매사에 자신만만하지만 좀도둑에 불과한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타노스의 양녀지만 그들을 배신하고자 하는 가모라(조 샐다나), 거구의 파이터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지략가이자 너구리의 모습을 한 로켓(브래들리 쿠퍼), 로켓과 콤비를 이루는 나무 형상의 그루트(빈 디젤)가 모여 우주 수호에 나선다.

오는 2015년에는 '어벤져스'의 후속작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한다. 기존 히어로들이 다시 집결하고, 울트론의 탄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학자 역에 한국 배우 수현이 캐스팅돼 국내 관객들의 기대가 유독 높다. 이탈리아와 런던 등 유럽은 물론 서울에서도 촬영을 진행해 더욱 다양한 미장센을 담을 예정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어벤져스'는 원작 만화에서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두 영화의 히어로들이 함께 활약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어벤져스'에서 언급된 타노스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도 빌런으로 언급되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두 영화의 향후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더욱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 판권 문제로 마블 유니버스에 함께 할 수 없는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풀 수 있는 해결책이기도 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외에도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등 새로운 시리즈들과 '토르', '캡틴 아메리카', '헐크' 등 기존 시리즈의 후속작들이 제작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마블 유니버스는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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