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이만수 감독에게 공개 항명.. SK의 대응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7.16 08:37 / 조회 : 6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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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스캇. /사진=OSEN




부상이 겹치며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36)이 이번에는 이만수(56) 감독에게 항명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모양새다.

사태는 지난 15일 발생했다. 발바닥 족저근막염으로 재활군에 내려가 있는 스캇은 15일 문학구장에 나타나 이만수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스캇은 이만수 감독을 향해 '거짓말쟁이', '겁쟁이' 같은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선수단이 훈련중이었고, 취재진도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돌발 상황이었다.

스캇은 올 시즌 손목, 옆구리, 발바닥 등 다양한 부상을 입으며 33경기에 출장한 것이 전부다. SK가 치른 79경기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 성적도 타율 0.267, 6홈런 17타점에 그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9년을 뛰었고, 좋은 성적도 남긴 선수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몸값 못하는 용병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쳐 부상에서 돌아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하염없이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스캇은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다. "나만의 방식이 있는데, 구단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메이저리거의 오만함'으로 비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지난주 SK와 삼성의 경기 중 스캇이 족저근막염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간 부분에 대해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그 정도면 스캇은 한국에서 야구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구단별로 항명 사태 등에 대한 징계 매뉴얼이 있겠지만, 자신의 방식만을 내세우며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선수를 끝까지 안고 갈 이유는 없어 보인다. SK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스캇이 이만수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소식에 야구팬들은 "스캇, 한국야구를 너무 우습게 보는구만", "스캇, 그냥 퇴출시켜라", "스캇, 잘 하지도 못하면서 입만 살았네", "스캇, 그냥 미국으로 가라", "SK가 스캇을 서운하게 한 부분도 있지 않겠나", "스캇, 실력은 좋은데 멘탈이 별로인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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