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올스타전' 지터, "예전처럼 즐기면서 할 것"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7.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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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서는 데릭 지터. /AFPBBNews=뉴스1







현역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서는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40)가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특별한 것 없이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터는 15일(이하 한국시간) ESPN, MLB.com 등과의 인터뷰에서 "내일 올스타전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나는 여기에 왔고, 내일 팀(아메리칸리그)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타공인 '뉴욕의 간판'인 지터는 지난 1998년 처음 올스타전에 참가한 이후 이번 올스타전이 통산 14번째 올스타전이다. 벅찬 소감이 있을 법도 하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터는 "아메리칸리그가 승리해야만 월드시리즈 어드밴티지를 받을 수 있다. 어떠한 기대도 하고 있지 않다. 안타를 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항상 올스타전을 즐겨왔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올스타전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감사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터는 자신이 이번 올스타전에서 특별한 누군가가 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지터는 "첫 올스타전 당시 칼 립켄 주니어(당시 볼티모어)와 같이 뛰었다. 말을 걸기는커녕 다가가는 것조차 어려웠다. 이제 내가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르지만, 내가 어려운 선수가 되지는 않았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가와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지터에게 경외의 뜻을 표했다. 팀 동료였던 로빈슨 카노(시애틀)는 "지터는 분명 존경받을 이유가 있는 선수다. 지터는 이미 3000안타를 달성했고, 명예의 전당도 예약한 선수다. 누가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는 지터를 두고 "야구의 양심이다"라고 말했고,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역시 "지터에 대한 야유를 들은 바 없다. 그는 항상 겸손했다. 게다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라며 지터를 높이 평가했다.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존경을 표했다. 웨인라이트는 "9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지터를 상대해본 적이 없다. 흥분되는 일이다. 지터는 의심의 여지없는 최고의 선수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터는 메이저리그 통산 2685경기에서 타율 0.311, 3408안타와 354개 2루타, 258홈런 1286타점을 기록중이다. 양키스 역사상 최다경기,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고, 2루타는 루 게릭과 공동 1위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여기에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각각 5번씩 수상했고, 158번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타율 0.308에 111득점을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와 선수들은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마리아노 리베라가 세리모니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당시 리베라는 8회에 마운드에 올랐는데, 당시 다른 선수들이 그라운드에는 리베라 혼자만 서있을 수 있도록 모두 덕아웃으로 빠졌고, 기립박수로 리베라에게 경의를 표했다.

지터 자신은 "평소와 다름없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와 선수들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지터를 위한 시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지터를 기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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