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천 하늘색 물결..'추억+감동' god 컴백 콘서트(종합)

god 데뷔 15주년 콘서트..12년 만에 완전체 컴백[공연리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4.07.12 22:15 / 조회 :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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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 사진=최부석 기자


1만4000여명의 하늘색 풍선 물결이 잠실벌에 장관을 이뤘다. 흔들어대는 풍선 사이로 돌아온 다섯 남자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펼쳐졌다.

12년 만에 재결합한 5인조 남자 그룹 god(박준형 데니안 윤계상 손호영 김태우).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 'god 15th 애니버서리 리유니언 콘서트(god 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가 열렸다.

화려한 조명과 폭죽쇼에 이어 god의 다섯 남자가 무대 위에 나타나자 객석의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최근 발표한 정규 8집 '챕터 8(Chapter 8)'의 수록곡 '미운 오리 새끼'로 포문을 연 god는 무대 위에 100여 명을 합창단을 세워 히트곡 '길'을 합창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이후 홀로 무대에 선 손호영은 팬들을 향해 "우리 인생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우리 다섯 명에게 기적을 만들어준 이는 바로 여러분이다"라고 말하며 멤버들과 함께'0%'을 흥겹게 선사했다.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절정의 인기를 누린 god는 '국민 그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듣기 편안한 음악, 세대를 뛰어넘는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공연에서도 화려한 퍼포먼스보다는 친근한 이미지와 무대 매너로 팬들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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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손호영(왼쪽)과 데니안 / 사진=최부석 기자


매 순간마다 감동이었고, 열광이었다. 주옥같은 히트곡이 흘러나올 때마다 동시대를 보냈던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팬들은 일제히 환호로 추임새를 넣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멤버들의 녹슬지 않은 안무와 가창력, 랩 실력도 인상적이었다.

공연 도중 윤계상은 "너무 벅차올라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쉬는 동안)허리를 다쳐서 우울증 환자가 됐었다"며 "여러분 때문에 기운을 많이 냈고, 너무 감사하다. 나랑 (윤)계상이랑은 무대 뒤에서 많이 울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약 2시간 넘게 이어진 공연에는 '프라이데이 나이트(Feiday Night)' '관찰' '애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모르죠' '왜' '다시' '어머님께' '거짓말' '니가 필요해' '니가 있어야 할 곳' '촛불 하나' '하늘색 풍선' '보통날' 등 약 20곡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최근 음원차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하늘색 약속' '세터데이 나이트(Saturday Nught)' '우리가 사는 이야기' 등 정규 8집에 수록된 신곡들의 무대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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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부석 기자


풍성한 무대 장치도 볼거리였다. 넓게 트인 야외공간의 이점을 활용해 공연 중간 중간 화려한 폭죽과 물 쇼가 펼쳐졌으며, 15년이라는 시간을 테마로 한 드라마틱한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총 길이 80m 메인 무대, 160m 돌출 무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효과로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공연의 앙코르 곡은 '하늘색 풍선'이었다. 1만4000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하늘색 풍선과 야광봉을 흔들어댔다. god 다섯 남자와 팬들이 12년 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감동의 순간이었다.

이어 윤계상의 영상 편지가 공개되자 멤버들도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윤계상은 영상을 통해 "다시 god로 받아줘서 고맙다"며 멤버들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영상 편지가 끝난 뒤 god는 끝내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함께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태우는 "여기까지 오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저희 5명 만 안다"며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을 해 준 (윤)계상이 형한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 이유 없이 god 다시 받아준 팬들에게도 정말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윤계상의 목소리가 포함된 정규 6집 수록곡 '보통날' 무대가 펼쳐졌다. 윤계상은 지난 2002년 정규 5집을 끝으로 god를 떠났다. 김태우는 "계상이 형이 십년이 지나서 목소리를 더해줘서 드디어 완벽한 곡이 됐다"고 소개했다. 윤계상이 참여해 새롭게 녹음된 '보통날'은 지난 8일 발표한 8집 '챕터 8'에 수록됐다.

한편 god는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공연을 가진 뒤 오는 8월 2일과 3일 광주, 15일과 16일 부산, 23일과 24일 대구, 30일과 31일 대전 등 서울을 포함해 전국 5개 도시에서 총 10회에 걸쳐 콘서트를 이어간다.

앞서 god는 지난 8일 정규 8집 '챕터 8'을 발표해 타이틀곡 중 하나인 '우리가 사는 이야기'로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god가 새 앨범을 낸 것은 2005년 10월 윤계상이 빠진 채 4인 체제로 발표한 정규 7집 '하늘 속으로' 이후 9년 만이다. 윤계상을 포함한 다섯 원년 멤버가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02년 5집 '챕터 5(Chapter 5)'를 선보인 뒤 무려 12년 만이다.

멤버 윤계상은 이날 god 콘서트 개최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번 앨범을 두고 '추억 팔이'란 얘기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뭉친 것은 절대 아니다"며 "그동안 (멤버들과) 서로 조율하고 얘기하고 했던 게 앨범에 다 녹아져있다. 헤어짐이 다시 있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앞으로 쭉 개인 일도 하면서 god란 이름도 같이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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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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