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가 '노다메 칸타빌레'를 꼭 해야하는 이유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07.07 18:17 / 조회 : 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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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사진=이기범 기자


소녀시대 윤아가 데뷔 6년 만에 연기자로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윤아는 오는 10월 KBS 2TV에서 방송 예정인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 여주인공 출연이 유력한 상태. 현재 최종 조율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는 한국판 제작이 알려졌을 때부터 여주인공이 누가될지에 대해 큰 관심이 모아졌다. 원작만화에 이어 일본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노다 메구미 역을 연기한 우에노 주리의 잔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2006년 10월 '노다메 칸타빌레'가 일본에서 방송 당시 큰 인기를 끈 것을 물론, 대만과 홍콩에서도 방송되며 인기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케이블채널에서 방송됐음에도 2%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 '노다메=우에노 주리'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우에노 주리와 '노다메 칸타빌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때문에 앞서 주원이 원작의 남자주인공 치아키 신이치 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알려졌을 때부터 여주인공이 누구일지 관심을 모았다. 심은경을 비롯해 여러 여자 가수,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우에노 주리와 가장 닮은 외모로 기대를 모았던 심은경은 영화 스케줄로 인해 출연이 어렵게 된 상태. 윤아에 대해서는 일단 의견이 엇갈린다. 우에노 주리와 별로 닮지 않았다는 데서부터 시작, 전작의 흥행부진을 꼽기도 한다.

'닮지 않았다'는 것은 윤아가 우에노 주리가 아닌 이상 어쩔 수없는 일이다. 설사 닮았다는 심은경이 캐스팅됐다고 한들 우에노 주리 같은 연기를 꼭 닮게 할리 만무하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연기자로서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게 우선이니까 말이다.

그러면 윤아는? 윤아는 데뷔작인 '천하일색 박정금'부터 '새벽이'로 이름을 알린 첫 주연작 '너는 내 운명' 이후 '신데렐라맨', '사랑비', '총리와 나'까지 차근차근 배우로서 과정을 밟아왔다. 물론 '시청률'이라는 객관적 수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배우 임윤아'로서 주관적인 실력은 본인 스스로 나름 잘 쌓아왔다. '너는 내 운명'의 윤아가 다르고 '사랑비'의 윤아가, 또 '총리와 나'의 윤아가 다르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때문에 이번 '노다메 칸타빌레'는 윤아에게 절호의 찬스이자 냉혹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원작이 큰 성공을 거뒀고, 한국판 드라마도 워낙 기대가 큰 상태라 '잘해도 본전'이 아니라 '잘 못하면 낭패'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그런데 윤아가 준비나 자신감 없이 이번 드라마에 도전하게 됐을까. 아닐 것이다. 윤아는 이번 드라마를 기회로 여길 것이다. 자신을 새롭게 각인시킬,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우에노 주리와 닮지 않았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우에노 주리를 100% 완벽하게 따라하는 배우가 아니다. 윤아만의, 원작의 분위기를 살려내는, '노다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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