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조원진 "유족 가만히 있어" 막말..안타깝다"

김태경 인턴기자 / 입력 : 2014.07.03 08:53 / 조회 : 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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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스1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새누리당 간사 조원진 의원이 유가족들을 향한 삿대질과 막말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안타깝다"고 심정을 밝혔다.


3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고 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 씨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전날 이뤄진 세월호 국정조사 현장에 참석했던 박종대 씨는 국정조사가 한때 파행됐던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국정조사에서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세월호 사고 당시 해경과 청와대 사이에 오간 녹취록을 근거로 '청와대가 현장 동영상 확보를 요구해서 초기구조 활동을 방해했다', '대통령이 그걸 계속 좋아하니까 지시한 거다'라고 발언했고, 새누리당 측은 김 의원이 녹취록을 왜곡했다는 이유로 국정조사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종대 씨는 "새누리당 측이 '그것을 대통령님께서 좋아하니까'라는 부분으로 강력히 항의를 한 거다. 그래서 김 의원은 사실과 반하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사과를 했다"며 "그걸 가지고 파행까지 가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이 바로 사과를 했음에도 조 의원의 항의가 계속해서 길어졌다. 그래서 유족들이 시간이 아까우니 그만하고 국정조사를 진행하자고 항의했다"며 "그 과정에서 조 의원은 '당신은 뭐야'라고 말했고, 유족이라 그러니까 '유족은 가만히 있어' 이런 식으로 말했다. 안타까울 뿐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종대 씨는 "유족들은 우리 아이가 언제 어떻게 왜 죽었고 누구의 중대한 과실, 직무유기로 인해 사망했는지 진정으로 알고 싶다. 그리고 또한 책임자들이 하루빨리 처벌을 받아서 억울한 영혼들을 달래줬으면 한다"며 "특히 어제 같은 경우에는 해경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팽목항에서 구조를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국정조사에 임한 거다. 그런데 그 한나절 동안이나 국정조사는 안 하고 사람들 그냥 우두커니 앉아 있게 만드는 것 자체가 아주 땅을 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조원진, 아무리 그래도 유가족들한테 막말하면 안 되지" "세월호 진상규명은 대체 언제 밝혀질까" "유족들 정말 답답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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