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지원금' 줬더니 배드민턴장 건립?.. '논란'

김태경 인턴기자 / 입력 : 2014.07.01 10:40 / 조회 : 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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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방송화면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첫 기관보고에서 세월호 참사의 지원금이 엉뚱한 곳에 사용됐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조특위 국방부·안정행정부·전라남도·전남진도군 기관보고에서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특별재난지역에 지급된 지원금의 사용처에 대해 지적했다.

신 의원은 "특별재난지역에 지급된 지역경제 활성화 명목의 특별교부세가 62억 원인데, 전라남도는 벼 염분 피해 예방에 30억 원을, 진도군은 도시경관 정비에 7억 원을 썼다"며 "안산시는 배드민턴장 건립등에 15억 원을 부당하게 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행정부와 국방부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미흡한 초기 대응에 대해서도 여야 의원들의 강도 높은 질타가 쏟아졌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국가재난 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해야 할 안전행정부는 각 부처에 대한 조정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고 심지어 사고 초기 실종자, 구조자 숫자를 잘못 발표하는 등 초기부터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폭발시키고 불신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현장 경험이 없는 해양경찰청 지휘부와 육군 장성으로 구성된 국방부 탐색구조본부가 대형 선박 사고의 구조업무를 담당했다는 것이 이번 세월호 사고 참극의 원인"이라며 "사실상 군과 정부에 모두 컨트롤 타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월호 국조특위에는 세월호 유족들이 참관한 가운데 강 장관은 재난대응체계를 바로잡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지원금, 저것만큼은 제대로 쓰일 줄 알았더니" "세월호 지원금, 지원금의 뜻을 모르는 건가?" "세월호 지원금, 세월호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세월호 지원금, 진짜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다" 등 분노를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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