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알제리] 노이어, '공격형 GK'의 '진화'를 보여주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7.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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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 골키퍼. /AFPBBNews=뉴스1





마치 '최종 수비수'를 보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독일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가 엄청난 활동 반경을 선보이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독일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이라 리오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독일은 연장 전반 2분 안드레 쉬얼레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연장 후반 추가시간 2분 외질이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알제리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4분 만회골을 성공시켰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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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 골키퍼가 문전을 비우고 나온 채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독일은 알제리의 수비를 중심으로 한 역습 전술에 고전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독일이 70 대 30, 슈팅수에서도 독일이 29(유효슈팅 22) 대 11(7)로 알제리를 압도했다. 하지만 알제리는 결정적인 기회를 수차례 잡으며 독일을 괴롭혔다.

알제리의 이런 역습을 막아내는 데에는 노이어가 크게 한몫 했다. 이날 독일은 전체적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라인을 끌어 올렸다. 그러는 사이 알제리는 수세 속에서도 페굴리와 슬리마니의 빠른 발을 이용해 독일의 뒷 공간을 침투했다.

그러나 독일의 뒷 공간은 허술하지 않았다. 바로 골키퍼 노이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노이어는 리그에서도 폭넓은 활동 반경을 선보이는 골키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노이어는 전반 8분 슬리마니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골문까지 비운 뒤 왼쪽 터치라인까지 나와 태클로 막아냈다. 재빠른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노이어는 후반과 연장전에서도 자신의 골문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페널티 아크 근처까지 나온 뒤 상대의 역습 패스가 연결될 때면 과감하게 나와 공을 걷어냈다. 후반 43분에도 페굴리의 역습 기회를 미리 판단하고 뛰어나와 클리어링을 해냈다.

그러면서 노이어는 슈얼레와 외질을 비롯한 공격수들에게 긴 패스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마치 과거 공격형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던 김병지를 보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한편, 노이어의 맹활약을 본 축구팬들은 "노이어 활약, 골키퍼가 골문만 지키는 게 아니었구나" "노이어 활약, 우리나라에도 저런 골키퍼가 있었으면 좋겠다" "노이어 활약, 앞으로 골키퍼는 최종 수비수 역할까지 해내야 하나" "노이어 활약, 마치 김병지를 보는 듯"이라는 등의 의견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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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 골키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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