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나이지리아] 잘 막은 옌예마, 단 한 번의 실수에 '눈물'

[2014 브라질월드컵]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7.01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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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옌예마 골키퍼. /사진 AFPBBNews=뉴스1





90분 내내 선방쇼를 펼치던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옌예마(32, 릴)가 단 한 번의 실수로 눈물을 흘렸다.


나이지리아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나이지리아의 선발 골키퍼로 출전한 옌예마는 연이은 선방쇼로 박수갈채를 받아냈다. 경기 MOM으로도 손색이 없는 활약이었다. 하지만 후반 35분 나온 한 번의 펀칭실수로 앞선 활약들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옌예마는 전반 21분 감각적인 선방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옌예마는 나이지리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날아온 폴 포그바의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을 동물적으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얼굴 쪽으로 향하며 공에 대한 시선을 놓칠 수 있었지만 옌예마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24분에도 옌예마는 벤제마와의 1대1 상황에서 빠르게 각도를 좁히는 등 정확한 판단능력으로 또 한 번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후반 34분 나온 벤제마의 결정적인 헤딩슈팅을 막아낼 때까지만 해도 나이지리아의 영웅은 옌예마였다.

하지만 1분 뒤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옌예마는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날아온 공을 쳐내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하지만 공은 옌예마의 손을 스친 뒤 뒤쪽에 있던 포그바에게 연결됐다. 포그바는 지체 없이 헤딩슈팅으로 나이지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의 결승골.

이후 나이지리아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무너졌다. 나이지리아는 팀의 영웅인 옌예마에 웃고 옌예마에 울었다. 승부의 세계는 단 한 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잔인했다. 이로써 옌예마의 활약은 더 이상 이번 월드컵에서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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