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팬이 하나되는 시간..'드림콘서트', 역시 뜨거웠다(종합)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4.06.07 23:12 / 조회 : 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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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국내외를 사로잡고 있는 K팝 아티스트들이 약 5만 명의 팬들과 호흡하며 '상암벌'을 뜨겁게 달궜다.

7일 오후 6시부터 약 5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브라질 월드컵 승리 기원 제 20회 '힘내라 대한민국 2014 드림 콘서트(이하 드림 콘서트)'가 열렸다.

20주년을 맞은 이번 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소녀시대, 포미닛, 에이핑크, 걸스데이, 티아라, 레인보우, 달샤벳, 타이니지 등 인기 걸그룹들과 엑소, 비스트, 비투비, B1A4, 스피드, 빅스, 유키스, 블락비, 탑독, 갓세븐, 제국의아이들, 씨클라운 등 수많은 보이그룹들이 참가하며 총 34팀의 무대가 5만 관중과 만났다.

여기에 슈퍼주니어 강인과 은혁, 연기자 백진희가 MC로 나서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며 매끄러운 진행을 이끌었다.

응원하는 가수의 무대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풍선 혹은 야광 봉을 흔들며 함성을 내질렀다. 더불어 다수의 팬클럽들이 플래카드나 대형 현수막으로 가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며 애정을 보였다. 오랜 시간의 공연이었지만 그 누구도 지친 기색은 없었고, 시간이 갈수록 열정적인 응원이 이어져 공연장의 열기는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1부는 '드림 루키'라는 타이틀로 진행됐다. 첫 무대인 세이예스의 '겟 아웃(Get Out)'부터 혜이니의 '러브007', 엔소닉의 '빠삐용', 엠파이어의 '그런 애 아니야', 제이준의 '미친 매력', 립서비스의 '냠냠냠', 헤일로의 '체온이 뜨거워', 소리얼의 '심장이 말했다', 베스티 '땡큐 베리 머치(Thank You Very Much)', 루커스 '기가 막혀', 오프로드의 '헤드 뱅잉', 씨클라운의 '암행어사' 등이 차례로 선보여져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특히 씨클라운은 최근 주목받은 '암행어사'로, 베스티는 '땡큐 베리 머치(Thank You Very Much)'로 흥을 돋웠고, 립서비스는 남다른 랩핑을 선보여 여성 힙합 듀오로서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2부로 넘어가기 전, 대형 스크린에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문구가 새겨지기도 했다. '드림 콘서트' 측은 "이제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희망을 만들어 갈 때. 다시 한 번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글과 함께 노란 리본을 새겨 진한 감동을 안겼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다이나믹 듀오는 '슛 골인' '불타는 금요일'을 통해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 무대에는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국악인 송소희, B1A4의 바로, 갓세븐의 제이비, 블락비의 피오, 빅스의 라비 등 후배 래퍼들이 함께 해 눈길을 모았다.

한류열풍의 주역인 K팝 아티스트들의 본격적인 무대는 2부부터 시작됐다. 처음 등장한 갓세븐은 마샬 아츠 트릭킹을 안무에 결합한 '걸스 걸스 걸스(Girls Girls Girls)'로 뭇 소녀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레인보우는 이어 '텔 미 텔 미(Tell Me Tell Me)'를 부르며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다.

무대 특수 장치인 불꽃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블락비는 히트곡 '베리 굿(Very Good)'과 '난리나'로 관객석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뒤이어 타이니지는 '보고파'로 밝고 깜찍한 퍼포먼스를, 소년공화국은 '비디오 게임(Video Game)'으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각각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피아니스트 윤한, S.E.S 출신인 바다, 에이핑크의 정은지는 스페셜 무대로 합심했다. S.E.S의 히트곡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로 바다와 정은지는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후 걸스데이가 등장, '기대해'와 '섬싱(Something)'을 통해 최강 섹시 퍼포먼스를 펼쳤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곡이었기에 객석에서도 함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일명 '떼창'이 즐거움을 더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스피드는 '놀리러 간다'로 발전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얼마 전 새 앨범으로 컴백한 제국의아이들은 신곡 '숨소리', 히트곡 '바람의 유령'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들은 또한 "'숨소리'로 돌아왔는데 많은 사랑 부탁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티아라 지연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첫 솔로곡 '1분 1초'로 섹시미를 뽐냈다. 이후 티아라의 나머지 멤버들도 무대에 올라 '완전체'로 히트곡 '넘버 나인'을 불렀고 뒤이어 포커즈도 등장해 감성적인 보컬과 안무가 결합된 '원 러브(One Love)'를 선사했다.

2부의 마지막 순서로 비스트가 모습을 드러내자 함성은 하늘을 찔렀다. 이들은 '섀도우(Shadow)' '픽션(Fiction)' '아름다운 밤이야' 등 총 3곡을 열창했다. 비스트는 이 자리에서 "새 앨범이 나오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컴백을 예고했다. 손동운은 팬들을 향해 "여러분 밖에 안 보인다"고 미소 지어 여심을 자극키도 했다.

YB는 밴드다운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도현은 '나는 나비'로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특히 그는 "조만간 새 싱글 내는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신곡 발표를 예고해 이목을 끌었다.

포미닛은 많은 사랑을 받은 '이름이 뭐에요?' '오늘 뭐해'로 화끈한 무대를 이었다. 멤버들은 "월드컵 때 많은 분들이 축구대표팀을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탑독은 신곡 '아마데우스'와 '말로해'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과시했다.

남자 아이돌의 무대는 계속 됐다. B1A4는 감성 보컬이 돋보이는 '론리(Lonely)'와 발랄한 콘셉트의 '이게 무슨 일이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바통은 비투비와 빅스가 이어 받았다. 스페셜 스테이지로 라이벌 대전을 벌인 이들은 정일훈과 라비의 랩 배틀에 이은 댄스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을 열광케 했다. 각각의 무대도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빅스는 '기적'과 '저주인형'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고 비투비는 '뛰뛰빵빵'과 '와우'로 흥을 돋웠다.

달샤벳은 최근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은 수빈이 빠졌지만 침착한 모습으로 'B.B.B' '내 다리를 봐'를 부르며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 새 멤버를 영입한 유키스는 '끼 부리지마' '만만하니'로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이후 에이핑크, 엑소, 소녀시대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신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독보적인 청순 콘셉트로 사랑받는 에이핑크는 '미스터츄(Mr.Chu)'와 '노노노(No No No)'로 공연장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다음 타자인 엑소가 무대에 오르자 상암벌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히트곡 '으르렁'과 최근 발표해 사랑받고 있는 '중독'으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펼친 이들은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엑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번 콘서트의 피날레는 소녀시대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자타공인 넘버원 걸그룹인 만큼 '미스터미스터(Mr.Mr.)'와 '훗'으로 열기의 정점을 찍었다.

끝으로 YB, 노브레인, 트랜스픽션을 비롯한 전 출연진은 '미친 듯 놀자' '승리를 위하여' '오 필승 코리아' 등을 불렀다. 그야말로 관객들과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뮤지션들은 물론 객석에 자리 잡은 팬들은 이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님의 승리를 기원했다.

'드림 콘서트'는 온 국민의 건전한 문화생활과 대중음악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공연이다.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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