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려욱 "뮤지컬, 제겐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인터뷰)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류순호 역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4.05.21 16:19 / 조회 : 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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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욱 / 사진=임성균 기자


슈퍼주니어 려욱(27)은 요즘 하루하루가 의욕에 충만하다.


2005년 슈퍼주니어의 막내로 데뷔, 어느덧 가수 데뷔 햇수로 10년 차를 맞았다. 매너리즘에 빠질 법한 시기다. 하지만 새로운 일을 만나면서, 가수란 직업에도 또 한 번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 려욱을 의욕 가득 차게 만든 새로운 일은 다름 아닌 뮤지컬이다.

려욱은 현재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로 출연, 뮤지컬 배우로서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지난해 초연과 재연 모두 흥행몰이를 했던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6.25 전쟁 때이던 1952년 육군 대위 한영범이 부하 신석구와 함께 부산에서 북한군 포로들인 류순호 이창섭 변주화 조동현 등을 배에 태우고 수용소로 이동하던 중, 기상악화를 틈타 폭동을 일으킨 포로들과 배의 고장으로 무인도에 고립되면서 펼쳐지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의 뮤지컬이다.

려욱은 '여신님이 보고계셔'에서 전쟁 후유증으로 정신이상을 보이지만 순수한 영혼을 지녔으며 여신의 존재를 믿는 북한군 류순호 역을 신성민 이재균 전성우 등과 함께 연기 중이다.


"이번이 3번째 뮤지컬 출연인데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제게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이에요. 일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해줬죠.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제가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같이 출연하는 배우 분들이 작품에 쏟는 열정을 보며, 저 역시 가수와 뮤지컬 배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는 자체가 행복이란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됐죠. 요즘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공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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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욱 / 사진=임성균 기자


슈퍼주니어 내 메인보컬이자 슈퍼주니어 발라드 유닛 슈퍼주니어 K.R.Y 멤버인 려욱. 가창력은 이미 가요계와 뮤지컬계에서 인정받았다. 하지만 뮤지컬 배우는 연기도 함께 해야 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제가 맡고 있는 류순호 역을 총 네 명이 돌아가며 맡고 있어요. 순호란 배역에 대한 일관성 있는 연기와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머지 세 분의 연기도 공연장에 가서 직접 봤죠.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요. 같이 순호 역을 연기하고 있는 (이)재균이가 제 연기를 칭찬해 줬을 때 기분 좋았고 고마웠어요."

려욱은 사상과 이념을 넘은 사람 간의 정을 그린 어른들의 동화 같은 '여신님이 보고계셔'에 자신 역시 푹 빠졌다.

"이번에는 제가 지인들에게 먼저 문자나 전화를 해서 '여신님이 보고계셔'를 꼭 보러 오시라고 당부하고 있어요. 그만큼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하기에, 일단 제 주변 사람들은 다 보게 하고 싶었어요.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봐도 좋고, 순수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도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이에요. '여신님이 보고계셔'를 하면서 제 마음도 더욱 열리게 됐죠. 참, 샤이니 키는 벌써 2번이나 보고 갔어요."

려욱은 이전에 출연했던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극 중 10대 역을 맡고 있다. 주변에서 동안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특별한 관리 비결이 있을까.

려욱은 "통밀가루에 사과 갈을 것을 넣어 만든 것으로 사과팩을 해요"라며 "랩으로 20분 정도 싸고 있으면 피부에 효과가 아주 좋아서, 촬영 전이나 무대 전에 주로 하죠"라며 미소 지었다.

려욱이 출연 중인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오는 7월27일(월요일 제외)까지 계속된다.

한편 려욱은 이번 인터뷰에서 슈퍼주니어 한국 컴백 계획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려욱은 "슈퍼주니어는 이번 연도에는 꼭 나올 생각이에요"라며 "이미 녹음해 둔 곡들도 많죠"라고 웃었다.

슈퍼주니어는 리더 이특이 현역으로 입대하기 2달 전인 2012년 8월 정규 6집 리패키지 앨범 '스파이' 발매 이후 한국에서는 신곡들이 담긴 새 음반을 선보이지 않고 있다. 이특이 아직도 군 복무 중이며, 예성 역시 공익근무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특이 오는 7월 말 제대할 예정이고, 려욱을 포함한 멤버들 또한 새 음반 발매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슈퍼주니어가 2년여 만에 한국에서 새 앨범을 낼 가능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길혜성 기자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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