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복빙이 유은미 "더 큰 배우 될래요"(인터뷰)

영화 '역린'의 복빙이,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어린 보리 유은미 인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5.16 11:16 / 조회 : 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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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부석 기자 my2eye@


"요새 '복빙이'라고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세요. 아주머니들은 '보리'라고 하시더라고요."

똘망똘망한 외모, 깜찍한 목소리. "안녕하세요"하고 입구를 들어오는 순간부터 보는 이들의 눈에 뿅뿅 하트가 떠오르게 했던 꼬마 아가씨. 2004년생, 산곡 초등학교 4학년인 유은미는 벌써 경력 8년차의 아역 배우다. 300만 관객을 넘어 흥행몰이중인 영화 '역린'에서 권력다툼에 휩쓸린 꼬마 나인 '복빙이' 역을 맡아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시종 심각한 영화지만 궁에 처음 들어온 유은미가 "항아님, 복빙이라고 하옵니다"라며 환하게 웃는 대목에선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감사합니다. 영화도 처음이고 사극을 '역린'으로 처음 하다보니까 말도 어려웠어요. 하지만 감독님께서 잘 지도를 해 주시고, 스태프도 잘 해주셔서 엄청 도움이 됐어요. 힘들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아빠처럼 재해주시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역린'이 첫 영화요, MBC 주말특별기획 '왔다 장보리'에서 처음 주인공의 아역을 맡은 유은미는 4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가장 처음 TV에 나왔던 건 SBS '스타킹'. 2007년 어린이 치어리더 팀에서 활동하던 유은미는 '36개월 치어리더'로 깜찍한 매력을 뽐냈고, 그 인연으로 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에 출연하며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아직도 응원단을 하고, 댄스, 노래 부르기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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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부석 기자 my2eye@


깜찍한 복빙이가 "항아님 살려 주세요"라며 펑펑 눈물을 흘리는 대목은 유은미가 꼽은 '역린'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관객 역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역 배우의 열연에 울컥 했던 순간이었다.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도 욕심에 눈에 팔린 어머니 때문에 설움을 겪는 딸로 분해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 어떻게 그렇게 우는 연기를 잘 하느냐 했더니 먼저 '헤헤헤' 웃는 유은미.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아역'이 아니라 '연기자'다웠다.

"연기 선생님한테 지도도 받고 있어요. 대본을 보면 우는 연기를 할 수 있는 틈이 있잖아요.'여기선 울면 되겠다' 하고 짜는 게 아니라 대본을 읽어서 상황을 파악하며 '아 진짜 슬프구나' 이렇게 감정이 몰입돼요. 특히 보리는 너무 불행한 아이라 더 슬펐던 것 같아요. 평소에는 눈물이 없고요, 많이 장난꾸러기예요."

현빈, 한지민, 김성령, 정은채 등 톱스타 선배배우들과의 호흡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촬영장 막내로 촬영장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현빈과는 딱 한 신에서 만났다. 유은미는 생각만 해도 즐겁다는 듯 활짝 웃으며 "아주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다른 분들한테 말을 잘 안하신다는데, 저한테는 어깨도 잡아주시고, 모니터도 보러 가 주시고 그랬어요. 정말 좋았어요."

"은채 언니, 성령 이모도 잘 챙겨주셨어요. 그리고 한지민 언니가 엄청 잘 해주셨어요. 진짜 친언니 같은 느낌이었어요. 지민 언니랑 붙어있을 때만 계속 기다렸을 정도로요. 영화에서는 저한테 못되게 하시지만 실제로는 완전 반대인, 천사같은 언니였어요."

유은미는 롤모델이자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서슴없이 "문정희 이모"를 외쳤다. 2008년 드라마 '며느리와 며느님'에 출연했을 당시 유은미의 엄마 역할을 문정희가 맡았다. 유은미는 "당시에 제 엄마셨는데 평소에도 엄마 같았어요"라며 "늘 이 배우처럼 돼야지 하면서, 어릴 적부터 문정희 이모처럼 크겠다고 꿈꿔왔다"고 당차게 말했다.

"저는 원래 연기가 하고 싶었어요. 제 꿈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제 꿈을 이뤄나가고 깊어요. 힘든 때도 있지만 이제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어요. 또 재미있기도 하고요. 요즘 '역린'도 하고 '왔다 장보리'도 하고, '트로트의 연인'에도 캐스팅 됐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욕심이 더 생겼어요. 영화도 찍고 드라마도 찍으니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앞으로 더 큰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했어요. 제 꿈을 향해서 한 계단 한 계단 나아가고 싶어요."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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