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팽목항 현장 생중계 중 분노.."기자 개XX"

[세월호 침몰]

조은혜 기자 / 입력 : 2014.04.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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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팩트TV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가 생방송 도중 사실이 왜곡된 기사를 보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지난 24일 이상호 기자는 '팩트TV'를 통해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 및 관계자들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는 팽목항 현장 상황을 단독 생중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남은 실종자들을 모두 구한 다음에 신원 확인하겠다"는 주장을 했고 당국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하게 대립을 했다.

또한 사고 해역에 있는 관계자와 직접 무전을 취하며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하지만 언론에서 보도하는 기사 내용과는 달리 현장에서는 터무니없는 소수의 잠수부들이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의 울분을 터뜨렸다.


그 과정에서 이상호 기자는 "'물살 거세지기 전에…' 사상 최대 규모 수색 총력"이라는 제목의 한 기사를 접하고 "기자 개XX, 니가 기자야 개XX"라며 "넌 내 후배였으면 죽었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사상 최대 규모라고 했으나 실제로 구조 작업에 착수한 인원이 소수에 불과했으며 현장 상황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기사가 현장을 왜곡하고 있었던 것.

이 기자는 방송뿐만 아니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실종자 가족들이 모든 실종자가 구조될 때까지 시신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장관과 청장을 빼내기 위해 전경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전언에 현장이 술렁이고 있다" 등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기사만 믿고 있었다", "너무 황당한데", "그 수색 인원이었으면 세월호 꺼내고도 남았다", "도대체 왜 거짓말 하지?", "이상호 기자 욕 속이 다 시원하네" 등의 분노를 표했다.

지난 16일 인천을 떠나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진도 해역에서 침몰해 9시 45분 현재까지 사망자 181명, 실종자 121명으로 집계, 여전히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아 가족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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