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실수+자책골' 베티스 수비수, 자진교체.."팀 위해서"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4.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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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실수와 자책골로 두 골을 헌납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베티스 수비수 파올로.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치명적인 실수와 자책골로 팀의 1부리그 잔류 불씨를 꺼트린 파올로(32, 레알 베티스)가 고통을 감추지 못한 채 스스로 경기장을 빠져나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베티스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13/14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서 1-3으로 패했다. 승점추가에 실패한 베티스는 5승 7무 22패 승점 22점으로 20위에 머물렀다.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격차는 승점 10점. 바야돌리드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베티스는 사실상 강등이 확정적이다.

베티스 중앙수비수 파올로는 이날 두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14분 파올로는 오른쪽 수비 진영에서 팀 동료가 내준 공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잡아 골키퍼에게 연결하려했다. 하지만 파올로의 패스는 짧았고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루벤 로치나에게 공을 뺏기며 선제골을 헌납했다.




파올로는 머리를 감싸 쥐며 자책했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파올로는 전반 27분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수비를 보던 파올로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상대의 크로스를 막아내려 발을 뻗었다. 하지만 공은 파올로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베티스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절망에 빠진 파올로는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이후 일어남과 동시에 벤치를 향해 교체신호를 보냈다. 팀 동료들은 파올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격려했다. 상대편인 나초와 로베르토 트라쇼라스도 파올로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며 위로했다.

그럼에도 파올로는 흔들리는 마음을 가다듬지 못했다. 계속해서 고개를 저으며 감독에게 교체의사를 전했다. 결국 파올로는 전반 32분 알바로 바디요와 교체됐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파올로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파올로는 22일 구단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경기서 나는 두 개의 큰 실수를 범했다. 이후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고 나보다 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들어오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팀에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정말 힘든 일이다. 하지만 다시 축구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 다시 내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고 그 후 내 얼굴을 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영상] '실수+자책골' 베티스 수비수, 자진교체.."팀 위해서" 동영상 바로 보기> ◆ [영상] '실수+자책골' 베티스 수비수, 자진교체.."팀 위해서" 동영상 주소 : http://youtu.be/kkQAJbxXP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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