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도 송승헌도..영화계 잔혹한 4월 '올스톱'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4.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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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는 남자'의 장동건(사진 왼쪽)과 '인간중독'의 송승헌 / 사진=포스터, 스틸컷


잔혹한 4월에 영화계가 멈췄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에서 각종 홍보 행사가 전면 취소되다시피 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5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월 개봉을 앞둔 장동건 김민희 주연의 영화 '우는 남자'(감독 이정범) 측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제작보고회를 취소했다. 이들은 "'우는 남자' 배우, 제작진, 전 스태프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들과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17일 제작보고회를 취소했던 송승헌 주연 영화 '인간중독'(감독 김대우) 측은 오는 30일까지 공식 행사는 론이고 방송 출연 등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5월 15일 개봉을 앞뒀지만 홍보 활동을 일단 올스톱하다시피 한 셈이다. 영화에 출연하는 송승헌, 온주완은 개인적으로 희생자들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오는 30일 개봉을 눈앞에 둔 현빈 주연의 '역린'(감독 이재규), 류승룡 주연의 '표적'(감독 창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쇼케이스 등 홍보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되는 기자간담회, 셀리브리티 등을 초청하는 VIP시사회까지 취소했다. 인터뷰 등도 진행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스타들이 출연하는 큰 영화 뿐 아니라 소규모 개봉을 준비하던 작은 영화들도 속속 언론사시회 후 간담회, VIP 시사회 등을 취소하고 애도 물결에 함께했다. 5월 1일 개막하는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가장 큰 이벤트인 개막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하고 기타 공연도 대폭 축소해 뜻을 함께했다.


TV 드라마의 경우 속속 방영이 재개되고 있지만 영화계는 극장가의 애도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홍보사 관계자는 "5월 초까지 기자간담회나 VIP행사 등 공개 행사는 대부분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홍보에 차질이 생기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한 영화배급사 관계자는 "개봉일이 맞물려 있어 영화 개봉 일정 자체를 조정하기 쉽지 않지만 웃으며 사진 찍는 홍보 행사를 진행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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