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으로 돌아온 현빈, 흥행 왕좌도 오를까?②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04.23 09:30 / 조회 : 2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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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사진=영화 '돌려차기', '나는 행복합니다', '만추', '역린' 스틸


스크린 흥행과는 인연이 없었던 현빈, 100억 대작 '역린'은 통할까?


현빈이 오는 30일 '역린'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100억 원이 투입된 사극 영화라는 규모 외에도 '역린'은 현빈의 첫 사극 도전이자, 3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것으로 일찍이 큰 관심을 받아왔다. 더욱이 전역 후 첫 복귀작이니 현빈에게 '역린'은 배우 인생에서 꽤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작품이다.

지난 22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역린'이 첫 공개 됐다. 현빈은 마치 칼을 간 듯 첫 장면부터 조각해놓은 듯한 등근육과 복근을 뽐내고, 때론 흔들리고 때론 날카롭게 눈빛을 번득인다. 첫 사극이자 전역 후 복귀작인 '역린'은 현빈에게 흥행배우 타이틀을 달아줄 수 있을까?

군 입대 전 현빈을 떠올려보자면 영화 보다는 TV드라마에서 성과가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배우 현빈을 본격적으로 알린 MBC '아일랜드', 국민적인 인기를 모은 MBC '내 이름은 김삼순', 현빈 신드롬을 일으킨 SBS '시크릿 가든' 등 현빈의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는 대체로 드라마를 발판으로 했다.

현빈의 상업영화 데뷔작은 지난 2004년 개봉한 '돌려차기'. 그는 그룹 신화의 김동완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했다. 신인 시절 출연한 영화인데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 김동완을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인만큼 현빈은 상대적으로 흥행에 대한 부담이 적었지만 전국 4만 명이라는 초라한 숫자는 씁쓸할 만했다.


그의 두 번째 영화 주연작인 '백만장자의 첫사랑'도 100만 명의 관객을 넘지는 못했다. 개봉 당시 전작인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한창 주가가 높았던 현빈과 청순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던 이연희와 호흡을 맞췄지만 영화는 전국 63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현빈의 세 번째 영화인 '나는 행복합니다'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보영과 함께한 '나는 행복합니다'는 전국 50여 개 관에서 소규모로 개봉해 1만 명 이하의 관객을 모았다.

김태용 감독의 '만추'는 전국 84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현빈의 연기를 호평을 얻었다. 탕웨이와 함께 하루의 애잔한 로맨스를 표현한 '만추'는 토론토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잔잔한 이별을 그린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도 비슷한 맥락의 작품. 전국 100여 개가 안 되는 상영관에서 소규모 상영해 2만 8000여 명이 관람했지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쾌거를 거뒀다.

그간 현빈의 스크린 행보만 살펴보아도 '역린'이 그에게는 도전이라는 점이 명백하다. 작은 규모의 로맨스 영화를 이끌 때와는 관객과 제작사의 현빈에 대한 기대가 다른 것이 당연하다.

왕으로 돌아온 현빈이 스크린에서도 흥행의 왕이 될 수 있을지, 관객의 선택만 남았다.

안이슬 기자 drunken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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