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시니스터 6' 위한 밑밥?③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04.22 14:59 / 조회 : 16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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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스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시니스터 식스'를 위한 '초대형 떡밥'이자 더욱 넓어진 스파이디 유니버스를 향한 첫 걸음이 될 듯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지난 1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주인공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만큼이나 기대를 모았던 것은 그와 맞서는 빌런(악당)들이었다. 제작사 소니픽쳐스는 앞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베놈'과 '시니스터 식스' 제작 계획을 알려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감독의 예고대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는 세 명의 빌런이 새로 등장한다. 스파이더맨과 대결에서 주축을 이루는 인물은 일렉트로(제이미 폭스)와 그린 고블린(데인 드한)이지만 라이노도 말미에 등장해 3편에서 본격적인 등장을 예고했다.

제이미 폭스가 연기한 일렉트로는 그 등장부터 강렬하다. 스파이더맨의 열렬한 팬이자 오스코프사의 전기 엔지니어인 그는 전기 사고로 엄청난 능력을 가지게 되고 외모 또한 괴상하게 변한다. 마치 온 몸에 전류가 통하는 듯 빛을 내뿜는 모습은 다소 괴기하기까지 하다.

일렉트로의 독특한 점은 애초에 세계정복이니 하는 거창한 목표로 출발한 빌런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연히 힘을 얻게 된 그는 주체할 수 없는 힘에 당황하게 되고, 야유를 퍼붓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는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된 그는 자신을 진심으로 필요로 하는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과 손을 잡는다.


2002년 개봉했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도 등장했던 그린 고블린도 리부트 시리즈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 다시 탄생했다. 데인 드한이 연기한 해리 오스본은 피터 파커의 친구이자, 이후 스파이더맨에 맞서는 그린 고블린이 된다는 설정은 같지만 그 복수의 정당성과 왠지 모를 애잔함은 더욱 강해졌다.

꽃미남 배우로 주목받는 데인 드한은 주인공인 앤드류 가필드에 이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배출하는 또 한 명의 스타가 될 듯하다. 일렉트로에게 자신의 편에 설 것을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은 흉측한 그린 고블린으로 변하는 모습 만큼이나 인상적이다.

마치 코뿔소를 연상시키는 모습의 빌런 라이노도 주목해야할 캐릭터다. 이번 편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차후 시리즈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직접적으로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오스코프사 내부의 모습에서 닥터 옥토퍼스 등 차후에 등장할 빌런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닥터 옥토퍼스는 타도 스파이더맨을 외치며 뭉친 '시니스터 식스'의 주축이 되는 빌런.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도 중요한 악역으로 등장했던 만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향후 제작될 '시니스터 식스'에서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오는 2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파이더맨 세계관의 확장의 초석이 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전작 이상의 흥행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안이슬 기자 drunken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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