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가요계도..음원차트 소비↓-순위 정체

[세월호 침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4.04.21 16:00 / 조회 : 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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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왼쪽위부터 시계방향), 15&, 에이핑크, 아이유&하이포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가요계도 한산한 분위기다.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신곡 발매를 잠정 연기하고, 컴백일정을 뒤로 미뤘다. 이에 따라 대중적 인기의 척도로 자리 잡은 일부 음원차트의 방문자 수도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음원 유통업계에 따르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국내 최대음원사이트인 멜론의 트래픽은 순수방문자 수(UV) 기준으로 전일대비 5%가량 감소했다.

사건 발생 이틀째인 17일에도 방문자 수가 전일대비 5%정도 떨어져 이틀간 총 10%대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유통사 측은 밝혔다.

또 다른 음원사이트인 소리바다 역시 여객선 침몰 사고가 일어난 16일을 기점으로 2.5%씩 하락세를 보이다 주말 들어 평균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음원유통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노래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간이 지나 점차 방문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정상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사이트 방문자 수가 줄어든 만큼 음원 소비가 전주에 비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시점을 시작으로 음원소비가 일시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컴백을 앞둔 가수들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며 신곡 발매를 줄줄이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어 음원사이트 및 음원차트 방문이 당분간 활성화되지 못할 전망이다. 가요계가 다시 활기를 띠기 전까진 '차트 고정'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3시 음원사이트 지니 실시간차트에 따르면 지난 7일 발매된 그룹 악동뮤지션의 정규 1집 타이틀곡 '200%'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발표된 지 2주가 지난 니 노래는 현재 누적시간으로 234시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이포&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2위), 15&의 '티가나나봐'(3위),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4위) 역시 발매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톱5에 머물며 롱런하고 있다.

지니의 관계자는 "치고 올라오는 신곡들이 현재 거의 없기 때문에 며칠 째 특별한 순위의 변동이 없다"며 "세월호 사고로 발매를 미룬 가수들의 컴백이 몰리는 5월이 되서야 한동안 정체되었던 차트순위의 활발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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