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장패 다저스, '들쑥날쑥' 불펜을 어찌하리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4.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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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블론 세이브를 범한 켄리 젠슨을 격려하는 류현진. /사진=OSEN


LA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와의 경기에서 또 한 번 불펜이 무너졌다. 9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에 접어들었지만, 지금까지 호투중이던 크리스 페레즈가 무너지고 말았다. 최강으로 평가받던 다저스의 불펜이었지만, 뚜껑을 열자 전혀 다른 양상이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후안 유리베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2-2를 만들었지만, 연장 12회 2점을 내줘 2-4로 패했다.


특히 좋지 못한 점은 불펜진들이 부진에 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다저스의 불펜은 평균자책점 3.48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마무리가 불안한데다, 나머지 불펜 투수들도 번갈아가며 실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19일만 해도, 다소 불안했던 브랜든 리그가 무실점을 기록하자, 이전까지 무실점 행진중이던 크리스 페레즈가 2실점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선발은 제몫을 다 하고 있지만(17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2.59), 경기 후반 불펜 싸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마무리 켄리 젠슨이다. 젠슨은 올 시즌 11경기 9이닝,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중이다. 주무기인 커터가 맞아 나가면서 피안타율이 0.325까지 치솟은 상태다. 마무리에게 가장 필요한 '안정감'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구속을 올리면서 무브먼트가 줄어든 것이 불안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불펜들도 마찬가지다. 브라이언 윌슨은 지난 3월 31일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1피홈런 3실점(2자책)한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18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1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진땀을 뺐다.

다저스의 '계륵'이라고 할 수 있는 브랜든 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리그는 올 시즌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치고 있다. 첫 두 경기에서 무실점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3~4번째 경기에서 4실점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17일과 19일 경기에서는 나란히 무실점하며 롤러코스터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그나마 호투하며 다저스 불펜을 지탱하던 크리스 위드로-J.P. 하웰-크리스 페레즈 역시 최근 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하다. 위드로와 페레즈는 19일 경기에서 각각 1실점-2실점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무자책 행진을 벌이고 있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특히 페레즈는 2-2로 맞선 연장 12회초 2실점하며 패전을 떠안고 말았다.

하웰은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1로 맞선 7회 올라와 1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16일까지 무실점을 기록중이었지만, 중요한 라이벌전에서 뼈아픈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또 다른 불펜인 제이미 라이트 역시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지만, 다소 들쑥날쑥하다.

물론 모든 불펜투수들이 전혀 실점을 하지 않고 시즌을 끝내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이나 박빙의 상황에서의 실점과 점수차가 넉넉한 상황에서의 실점은 무게감이 다르다. 최근 다저스 타선이 다소 부진하면서 점수를 많이 내지 못하는 점도 있지만, 불펜이 보여주는 롤러코스터 피칭은 어떤 식으로든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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