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치, 19일 공식 은퇴 선언.. "한국과 LG는 특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4.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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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은퇴를 선언한 벤자민 주키치. /사진=OSEN


LG 트윈스에서 외국인 투수로 세 시즌을 뛰었던 벤자민 주키치(32)가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 팬들에 대해 특히 더 감사의 뜻을 전한 주키치다.

주키치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이제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다. 나는 미국, 도미니카, 베네주엘라 그리고 한국까지 4개 국가에서 뛰었다. 친구들과 가족들, 팬들에게 받은 성원을 받으며 정말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한국 팬들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전했다. 주키치는 "한국 그리고 LG 트윈스는 항상 내 마음속에 특별하게 자리할 것이다. 이제 내 인생의 다음 장을 열고자 한다.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또한 "나는 은퇴하지만, 내가 뛰었던 팀들에 대한 응원은 계속할 것이다. 특히 나를 많이 응원해준 한국의 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한국 팬들의 성원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라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표했다.

주키치는 지난 2011년 LG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만 해도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주키치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키치는 32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LG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12년 2년차 들어서도 위력은 여전했다. 30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투구폼과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은 한국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15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6.30에 그쳤다. 뚜렷하게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시즌 중반 2군으로 내려간 후 좀처럼 올라오지 못했다. 결국 LG는 2013년 시즌을 마치고 주키치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LG와 재계약에 실패한 주키치는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982년 10월생으로 미국 나이로 아직 31세에 불과해 도전 가능성은 충분했다. 하지만 끝내 은퇴를 선언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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