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첫 희생자 故박지영.."선장다웠다"

[진도 여객선 침몰]

조은혜 기자 / 입력 : 2014.04.17 17:25
  • 글자크기조절
image
진도 여객선 세월호 첫 희생자 고 박지영 씨./사진=YTN 방송 캡처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의 첫 희생자로 알려진 승무원 박지영 씨의 마지막 모습은 선장보다 선장다웠다.

지난 16일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이틀째를 맞이한 가운데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첫 희생자 고 박지영 씨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와 뭉클함을 자아냈다.

세월호 승무원 중 유일하게 목숨을 잃은 박 씨는 선내 방송을 담당했고 바닷물이 가슴까지 차오를 때까지도 탑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에 따르면 3층에서 구명조끼를 입지 못한 학생들에게 4층서 구명조끼를 구해다 건넸고 "너희들 다 구하고 나중에 나간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물이 점점 차올랐을 때 학생들에게 바다로 뛰어들라고 지시한 사람도 박 씨로 그녀의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생존자들 역시 생사를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자신의 희생해 많은 이들을 구한 박 씨는 평소에도 인사성이 밝고 배려심이 많았고 홀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생활하며 생계를 도운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 총 475명 탑승자 중 179명이 구조됐고 사망자 9명 실종자 28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진도 사고 현장은 궂은 날씨로 인해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생존자의 소식은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