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라시코 MVP 가레스 베일, 레알에 안긴 '3가지'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4.17 08:51 / 조회 : 7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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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들에게 국왕컵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안긴 가레스 베일(가운데), /사진=AFPBBNews



가레스 베일(25)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베일의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많은 것을 얻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13/14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베일은 후반 40분 하프라인부터 시작된 빠른 드리블 돌파와 재치 있는 슈팅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경기 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베일에 팀 내 최고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 유럽 축구통계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은 베일을 경기 MVP로 선정했다. 이번 엘클라시코의 주인공은 단연 베일이었다.

베일은 개인적인 영광뿐만 아니라 팀에도 많은 것을 안겼다. 우선 레알 마드리드는 국왕컵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의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에서 25승 4무 4패 승점 79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격차는 승점 3점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리그 최종전이 바르셀로나 원정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도 안착한 상태다.

또 베일은 팀 동료들에게 체력적인 여유를 제공했다. 베일의 결승골이 터지기 전까지 경기는 팽팽한 양상을 보이며 연장전 돌입이 유력했다. 빠른 역습 위주로 경기를 펼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술상 체력적인 부분에서 바르셀로나에 우위를 점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베일이 정규시간 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돌입으로 인한 추가 30분의 혈투를 피할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바이에른 뮌헨과 4강 1차전을 치러야 한다. 그 전까지 체력적인 소모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다. 더욱이 엘클라시코와 같은 거친 경기에서는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체력적으로 지친 연장전의 경우 그 확률은 더욱 커진다. 베일은 이를 막아냈고 레알 마드리드는 최적의 상태로 뮌헨을 상대할 수 있게 됐다.

베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도 완벽히 메웠다. 최근 상승세를 탄 레알 마드리드의 약점은 호날두의 부상이었다. 호날두는 뮌헨과의 4강 1차전 복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선발로 출전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날 베일은 호날두 못지않은 '원맨쇼'를 선보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려를 씻어냈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팀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한편 베일은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4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UCL에서는 9경기 출전 5골 3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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