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요·영화계, 진도 여객선 침몰 애도..결방·취소(종합)

[진도 여객선 침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4.04.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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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모습 / 사진=MBC홈페이지


진도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방송계와 가요계, 그리고 영화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가 뉴스특보 체제에 돌입하며 정규 프로그램들이 무더기 결방사태를 맞았다. 방송3사의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가 무더기 결방되는 가운데 뉴스 특보 체제가 이어진다.


KBS 1TV는 밤 1시10분까지 계속해서 '뉴스특보 진도해상 여객선 침몰'을 방송한다. 이에 예정됐던 정규 프로그램 방송이 모두 취소됐다. '좋은나라 운동본부2',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생로병사의 비밀',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가 모두 결방할 예정이다.

KBS 2TV의 정규 방송은 그대로 전파를 탄다. 일일드라마 '천상여자', '생생정보통 플러스', '비타민',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 '두근두근 로맨스 30일 1부' 등이 차례로 방송된다.

MBC는 '불만제로', '빛나는 로맨스', '엄마의 정원', '리얼스토리 눈'에 이어 '앙큼한 돌싱녀', '라디오스타'까지 모두 결방키로 했다. MBC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알려진 오전 10시5분 '기분 좋은 날' 방송을 중단하고 'MBC 뉴스특보 진도해상 여객선 침몰'을 시작한 이후 내내 뉴스 특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SBS는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 연예정보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 결방을 확정했다. 대신 SBS '8뉴스'를 2시간 동안 특집 편성해 방송할 예정이다. 드라마 '쓰리데이즈'만 정상 방송하며, 오후 11시 이후부터 다시 특보 체제를 재가동한다.

가요계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 블락비(지코 태일 재효 비범 피오 박경 유권)가 진도여객선 침몰 사건 여파로 음원 발매 일정을 연기했다. 블락비는 당초 오는 17일 공개할 예정이었던 새 싱글 '잭팟(JACKPOT)' 발매일을 연기했다.

걸그룹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팬미팅을 취소했다.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에이핑크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아픔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밝은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며 팬들을 만날 수 없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취소된 팬미팅은 향후 날짜와 장소를 공지해 다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화계도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송승헌 주연의 격정멜로 영화 '인간중독'측은 오는 17일 오전 예정돼 있던 영화 제작 보고회를 긴급 취소했다. 영화 관계자는 진도 여객선 침몰 추모에 동참하며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보아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메이크 어 무브'의 VIP시사회도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의 애도 차원에서 급하게 취소됐다.

영화 '메이크 어 무브' 관계자는 "오늘 오전 발생한 진도 해상 여객선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예정됐던 영화 브이아이피 취소키로 했다"며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실종자들이 빨리 구조되기를 바라는 한편 참석을 예정했던 많은 영화 관계자분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방송,가요,영화계 모두 진도 여객선 침몰로 정해진 일정을 취소하거나 미루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앞서 이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16일 오후 9시 10분 현재 총 탑승인원 462명 중 사망자 4명, 실종자 284명, 구조 17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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