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경기-12차례 출루' 추신수, AL 1번타자 출루율 1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4.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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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출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추신수. /사진=OSEN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추트레인' 추신수(32)가 거침없는 출루행진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중심 타자들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추신수가 1번에서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중이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1번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도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86, 출루율 0.429, 장타율 0.367을 기록하게 됐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것이 추신수의 출루율이다. 추신수는 왜 텍사스가 자신에게 1억 3000만 달러를 투자했는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추신수는 현재 출루율에서 아메리칸리그 1번 타자 가운데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확장해도 추신수보다 높은 출루율을 보이는 1번 타자는 찰리 블랙몬(0.490, 콜로라도 로키스),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시카고 컵스, 0.436) 뿐이다.

또한 아메리칸리그 1번 타자중 추신수를 제외하고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중인 타자는 자코비 엘스버리(뉴욕 양키스, 0.423)와 라자이 데이비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0.412) 뿐이다. 하지만 엘스버리와 데이비스는 모두 순수 1번 타자는 아니다. 엘스버리는 3번으로 더 많은 경기를 나서고 있으며, 데이비스는 1번과 9번을 넘나들고 있다. 결국 순수 1번 타자 가운데는 추신수가 유일하게 4할 출루율을 기록중인 셈이다.


올 시즌 추신수의 출루행진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출장한 14경기 가운데 12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했고, 8경기는 멀티출루였다. 4출루 경기도 세 차례 있었다. 지난 시즌 팀의 골칫거리였던 1번 타자 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는 추신수다. 다만, 중심타선의 부진으로 추신수가 득점을 많이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추신수는 6득점으로 아메리칸리그 득점 부문 공동 3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추신수의 출루 내용을 보면 안타가 14개, 볼넷이 12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방법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게다가 볼넷은 아메리칸리그 1번 타자 가운데 1위다. '치는 야구'가 안되면 '눈 야구'를 통해서라도 출루하는 셈이다. 그야말로 '출루본능'이다.

이제 남은 것은 장타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개막 후 14경기를 치를 때까지 2루타 3개, 홈런 3개, 장타율 0.556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14경기를 뛰는 동안 아직 홈런이 없으며 2루타 2개, 3루타 1개, 장타율 0.367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추신수가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후, 부상을 겪은 시즌을 제외하면 단 한차례도 0.440 이하의 장타율을 기록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시즌을 치를수록 장타율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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